복숭아나무 고사 현장기술지원(581)
복숭아나무 고사 현장기술지원(58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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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한해 영양결핍 줄기썩음병 발생
수분스트레스 줄이고 나무수세 신경써야

2018년 5월8일 복숭아나무가 잎이 시들면서 나무 전체가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장소 경북 포항시 관내, 작물명 복숭아(약 6년생), 품종명 조생골드 계통 등, 재배면적 3,300㎡(약 1,000평)이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농가 과원은 답전환 과원으로 개원 시 마사토 등 다양한 흙을 약 3m 정도 성토하여 개원한 과원으로 정확한 토양특성은 알 수 없으나 강우 시 주위로부터 유거수가 흘러들어오지 않는 과원위치로 보아 복숭아재배에 적당한 토양이다.
복숭아나무 생육 상태 조사결과 원줄기에서 발생된 원가지가 동일한 위치에서 발생된 점, 원가지 발생각도가 좁은 점, 나무 높이를 낮추기 위해 원가지 연장지 절단에 의해 가지 방향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급격히 방향을 바꾸어 키운 점, 결과지 강 전정 등으로 보아 나무 수형구성 및 관리 상태는 전반적으로 불량하였으며, 특히, 나무의 나이에 비해 나무의 크기(수관용적)가 작아 빈 공간이 많았다.
복숭아나무 피해상태 조사결과 일부 고사한 나무 중 뿌리까지 굴취하여 보관중인 상태였으나 건조되어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심겨진 나무 중 일부 가지가 고사되고 생육이 불량한 나무를 선정하여 조사한 결과 원줄기 지제부 수피 형성층 부위가 부분적으로 갈변 고사되어 있었으며, 지하부 뿌리는 정상상태이었다.
피해를 받은 원줄기 가지 샘플을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줄기썩음병(동부병)균인 Botryosphaeria dothidea 균이 검출됐다.

▲종합 검토의견
일반적으로 과수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민원농가의 복숭아나무 피해상태로 보아 습해 및 토양 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며, 피해부위에서 병원균을 분리 동정 결과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dothidea)이 검출되는 점으로 보아 복숭아나무의 잎 시들음 및 나무의 고사 원인은 줄기썩음병(동부병)에 의한 피해로 확인됐다.
참고로 줄기썩음병은 인과류(사과, 배)와 핵과류(체리, 복숭아 등)에 피해를 많이 주고 있으며, 이병은 건전한 나무에는 잘 발생되지 않으나 동해, 한해, 영양결핍에 의해 쇠약해진 나무에서 발생이 많으며, 특히 수분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나무, 수지증상이 발생되어 쇠약해진 나무, 동해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 복숭아나무는 성토한 마사토에서 가뭄 시는 쉽게 건조피해를 받는 상태에서 강 전정, 수지발생 등으로 나무 영양이 불량한 상태에서 겨울철 미세한 동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원줄기 및 원가지에 줄기썩음병이 발생되어 나무 가지가 시들거나 고사된 것으로 판단됐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농가 실천사항)
고사된 나무나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하고, 잘 부식된 유기물을 시용하여 나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 관리할 것과 가뭄 시는 관수하여 가뭄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른 봄 발아기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복숭아나무에 줄기썩음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되, 특히 강우에 의해 피해가 확장되므로 장마 전부터 전문약제방제를 살포하고, 약제 살포시는 원줄기와 원가지에 약액이 잘 묻도록 살포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원가지(주지) 연장지의 절단에 의한 강 전정으로 재식거리에 비해 수관용적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연장지를 살려 나무의 수관 폭을 확대시킬 것과 결과지의 강한 절단전정을 금하고, 솎음전정 위주의 약 전정을 하고, 약 전정 시는 과다결실에 의해 수세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뢰, 적과를 하여 나무가 건전한 생육과 수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여 꽃눈형성 및 충실도를 도모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