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538)
자두나무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538)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3.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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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가 생육초기부터 잎이 마르고 생육이 약해지면서 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고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피해상태(접목부위 고사, 김수종 농가)
▲ 김수종 농가 과원 조사












▲영농현황
농가명 충북 영동군, 재배작물 자두(3∼4년생), 재배품종 포모사, 도담, 추희 등, 재배면적 6,948㎡(약 2,100평)이다.

▲농업인 의견
자두나무가 낙화 직후부터 잎이 말리고 황화 되면서 나무 전체가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이와 같은 피해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어 피해방지를 위해 정확한 피해원인규명을 의뢰했다.

▲현장 조사결과
△김○○ 농가 = 민원농가 과수원은 산 아래 다소 낮은 평지에 위치한 과원으로 토양은 점토함량 14∼16% 내외인 양토로 배수와 투수성은 다소 양호한 편이나 강우 시 주위로부터 유거수가 흘러들어오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현장방문 당시 자두나무 피해상태 조사결과, 과원 내 2∼3주의 나무가 완전 고사되거나 일부 나무는 원가지가 부분적으로 고사됐다.
이들 고사나무의 부위별 피해상태 조사결과, 접목부위를 기준으로 지상부 가지는 완전 고사되었으나 대목부위와 뿌리는 정상 상태 이었다.
고사된 나무의 원줄기 및 가지 샘플을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결과 두 시료 모두에서 줄기썩음병균인 Botryosphaeria sp 균이 검출됐다.
△이○○ 농가 = 민원농가 과수원은 세 방향이 산으로 쌓인 다소 경사진 곳에 위치한 과원으로 토양은 점토함량 5∼11% 내외인 사양토로 배수는 다소 양호하고 투수성은 빠르나 강우 시 주위 산으로부터 유거수와 지하수 유입이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현장방문 당시 자두나무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과원 내 2∼3주의 나무가 완전 고사되었으며, 일부 나무(1주)는 수세가 약하여 새가지 발생이 거의 없는 상태이었다. 이들 피해나무의 뿌리상태 조사결과, 지상부 가지가 고사된 나무의 경우 지하부 뿌리도 모두 갈변 고사되었으며, 생육이 약한 나무는 굵은 뿌리는 정상이었으나 가는 뿌리(細根)는 대부분 갈변 고사되어 있었다. 한편, 과수원 내 잡초생육상태를 본 결과 쐬뜨기가 우점하고 있었으며, 피해나무는 포모사 품종에서 피해가 심하다고 한다.
△남○○ 농가 = 민원농가 과수원은 논토양을 과수원으로 개원한 과원으로 토양은 점토함량 8∼17% 내외인 사양토로 배수는 양호하고 투수성은 빠르나, 과수원 주위에는 벼를 심은 논이 인접하고 있었다.
자두나무 생육상태는 원줄기 비대상태, 나무 높이 및 수관크기, 새가지 생육상태 등으로 보아 3년생 나무 수령에 비해 지나치게 발육이 왕성하고 수세가 강하였으며, 자두나무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과원 내 3주의 나무가 모두 낙엽이 된 상태였으며, 이들 나무의 부위별 피해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칼로 수피를 제거해본 결과 접목부위를 기준으로 지상부 수피 형성층은 정상상태 였으나 대목 및 지하부 뿌리는 모두 갈변 고사되어 있었다.
고사된 나무 부위의 샘플을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결과 줄기썩음병균인 Botryosphaeria sp 균이 검출됐다.
△김○○ 농가 = 현장방문당시 피해나무를 모두 제거한 상태였으며, 일부 피해나무 대목과 뿌리 부분이 남아 있는 부분을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줄기썩음병균인 Botryosphaeria sp 균이 검출됐다.

▲ 이홍식 농가 과원 조사
▲ 원가지피해상태(김수종 농가)












▲종합 검토의견
△김○○ 외 2 농가 = 민원농가의 피해를 받은 자두나무는 대부분 뿌리는 정상이면서 지상부 가지가 고사되거나 또는 지상부는 건전하면서 접목부위가 고사되어 있었으며, 고사된 원줄기나 원가지 및 뿌리 고사부위에서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dothidea)이 검출되는 점으로 보아 자두나무 고사원인은 줄기썩음병(동부병)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참고로 줄기썩음병은 국내에서 자두나무에 발생된 기록은 없으나 인과류(사과, 배)와 핵과류(체리)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들 병해는 건전한 나무에는 잘 발생되지 않으나 동해, 한해, 습해 및 영양결핍에 의해 쇠약해진 나무에서 발생이 많으며, 특히 수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나무, 수지증상이 발생되어 쇠약해진 나무, 동해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 자두나무는 전년도 생육기 이상기온(고온 건조), 강우 시 외부로부터의 과수원으로 들어오는 류거수에 의한 뿌리활력저하, 질소비료 과다시용에 의한 과도한 생장(남두선 농가) 등에 의해 영양상태가 나쁜 상태에서 겨울철 미세한 동해가 발생되고 이로 인해 뿌리 및 가지에 줄기썩음병이 발생되어 나무 가지가 시들거나 뿌리가 고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농가 = 과수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등)에 의해 피해를 받으면 고사되는데, 습해나 토양병해의 경우는 지하부 뿌리가 먼저 피해를 받아 고사되며, 동해를 받았을 경우는 지하부 뿌리는 피해가 없고 지상부가 피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포모사 품종은 나무세력이 강한 편이나 결실이 많아지면 쉽게 나무 자람이 나빠져 수세가 쇠약해지고 해에 따라 잎 말림증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포모사 품종은 수염뿌리와 유사한 세근을 많이 가지고 있어 생리적으로 뿌리활성이 약한 상태에서 습해와 건조에 약해 수분장해를 쉽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염뿌리와 유사한 세근을 많이 가지고 있는 포모사 품종은 생리적으로 뿌리활성이 약한 상태에서 과수원 주위환경, 과수원 내 우점하고 있는 쐬뜨기 초종의 우점잡초 등으로 보아 배수불량에 의한 습해가 자두나무 고사의 주  원인으로 판단된다.

▲ 김규현농가 자두나무 피해상태
▲ 남두선농가 자두나무 고사상태













▲금후 기술지도 방향 (농가 실천사항)
△줄기썩음병 = 고사된 나무나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하고, 잘 부식된 유기물을 시용하거나 조기적과, 적정결실에 의해 나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 관리할 것과 주위로부터 강우 시 유거수가 과수원 내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가뭄 시는 관수하여 가뭄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줄기썩음병 방제를 위해 동계약제인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자두나무 잿빛무늬병에 등록된 약제 중 이들 병해에 효과가 있는 약제를 원줄기와 가지에 약액이 충분히 잘 묻도록 장마 전부터 살포할 것을 지도했다.
△이○○ 농가 = 과원주위 도랑을 깊게 파서 가능한 산으로부터 유입되는 유거수 및 지하수 유입을 막고, 표토로부터 도랑식으로 30~40cm 깊이까지 파서 유기물을 시용하여 배수와 토양 물리성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