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고사 피해 현장기술지원(537)
사과나무 고사 피해 현장기술지원(537)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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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관내에 금년 임차한 7년생 “미야마” 품종 사과나무가 계속 말라죽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하여 현장 기술 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사과나무가 고사한 열 전경
▲ 사과나무들이 고사 전경











▲영농현황
농가 경북 포항시, 작목명 왜성사과 재배, 재배품종 “미야마”7년생 및 묘목, 재식거리 4.0m × 2.0m, 재배면적 12,540㎡(약3,800평)이다.

▲농업인 의견
민원인은 2017년부터 3년간 임차한 7년생 사과나무가 4월 중순부터 잎이 황화되고 나무 전체가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정확한 피해원인을 알고자 한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인은 청송군 현동면에서 사과원을 경영하면서 작년 12월에 포항시 죽장면의 사과원을 2017년부터 3년간 임차 계약을 하였으며, 임차한 사과원은 산간 계곡에 위치하고 있었다.
현장방문 당시 사과나무의 생육상태는 정지, 전정 및 비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간부의 수피가 거칠고 새가지의 자람이 불량하였으며, 사과원의 60% 정도 사과나무는 전체가 고사되어 있었으며, 23%는 부분 고사되었거나 고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17% 정도는 살아 있었으나 수세 회복은 어려운 상태이었다.
또한, 사과나무의 신초 발육은 20cm 내외에서 신장을 중지하거나, 고사하였고 신초의 잎들도 생장 후 말라 죽었다.

▲ 1년생 주간에 나타난 겹무늬썩음병
▲ 주간(좌)과 측지(우)의 동해피해











고사한 사과나무 주간의 남쪽과 말라죽은 측지의 상단부에는 줄기 터짐 현상이 관찰되었고, 뿌리 상태는 잔뿌리는 거의 말라 죽었으며 곁뿌리들도 상태가 매우 불량하였다.
금년에 보식한 묘목들도 8주 중 7주가 고사하였고, 신초들은 발아 후 10cm 내외에서 고사하였으며, 새뿌리의 신장은 볼 수 없었고 기존  뿌리도 고사했다.
현장 토양조사 결과 토성은 자갈이 많이 섞인 사질토이고, 유효토심은 30∼40cm 미만으로 경반층이 있고, 토양수분 함량은 10% 미만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이다.
사과나무 성목과 묘목 모두에서 줄기마름병(동고병) 병반이 많이 관찰되었으며, 줄기 및 가지의 표피터짐 증상이 발생한 부위와 가지에 검은 병반이 발생한 부위를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한 결과, 줄기의 표피 터짐 증상에서는 줄기마름병균(Phomopsis mali)이, 가지의 검은 반점증상에서는 겹무늬썩음병균(Botryosphaeria dothidea)이 검출됐다.

▲ 기술위원들의 뿌리 상태 조사
▲ 보식한 묘목(좌)과 성목(우)의 고사한 뿌리











▲종합 검토의견
민원인 사과원의 나무가 고사된 원인은 고사된 성목 사과나무의 주간 남쪽과 측지 상단 햇볕이 쪼이는 쪽에 주로 표피 터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겨울철 저온으로 인해 동해를 받은 상태에서 4월 발아 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피해가 가중된 것으로 사료되며, 일부 말라죽은 가지에는 줄기마름병(동고병)과 겹무늬썩음병균이 감염되어 피해가 확대됐다.
금년에 포항기상대에서 관측된 최저기온이 1월 15일 –8.0℃, 1월 23일 -7.5℃, 2월 10일 –5.8℃ 정도로는 동해를 받을 온도는 아니지만 민원인의 사과원이 동해를 받기 쉬운 산간 계곡에 위치하여 있고, 사과원 관리소홀로 사과나무의 영양상태가 나쁘고 수세가 약한 상태여서 동해에 취약하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금년에 보식한 묘목의 고사원인은 3월 보식 후 금년도 강수량이 4월 112.3mm, 5월 1.9mm, 6월 12.8mm로 평년의 5월 강수량 39.4mm, 6월 52.5mm보다 심한 가뭄으로 인해 뿌리의 활착 및 발육부진으로  인해 묘목이 고사한 것으로 사료된다(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사과원 인근의 관정까지 말라 관수시설 이용도 불가한 상태였다고 함).

▲금후 기술지도 방향(농가 실천사항)
고사된 사과나무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정상 과수원으로 회복이 어려운 상태임으로 사과나무를 굴취하고,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개선한 후 새로운 묘목으로 갱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