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35)
배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35)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2.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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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배나무가 생육이 나빠지면서 점차 고사되는 나무가 증가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지하부 뿌리상태조사
▲ 민원농가 배 과원 조사












▲개요
일시 2017. 7. 5(수), 장소 충남 공주시 사곡면 화월리 487-1번지, 출장자 고객지원담당관실 김쌍수 지도관, 김점국⋅최용문⋅이기상 기술위원, 현지조사협조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박진영 농촌지도사 외 1명이다.

▲영농현황
농가명 공주시 사곡면 최 ○○농가, 작물명 배나무 (약 10년생), 품종명 신고 등, 재배면적 19,800㎡(약 6,000평)이다.

▲농가의견
배나무가 생육이 약해지면서 점차 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 원인 규명과 방지대책을 알고자 한다.

▲현장조사결과
민원인의 배나무 과원은 15∼35% 정도의 경사진 계단식 과원으로 토양은 양토로 물 빠짐은 양호하며, Y자 수형의 밀식된 과원으로 3∼4년 전부터 매년 전정가지를 로타리로 파쇄하여 토양에 시용하였다 한다.
배나무 생육상태는 원줄기 조피 발생정도, 수피색, 도장지 발생정도, 수형구성 및 결과지 관리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영양 및 관리 상태는 다소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현장 출장시 배나무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과원의 여러 곳에서 부분적으로 나무가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피해 정도는 지상부 가지가 완전 고사된 나무 또는 원가지 일부가 고사되어 있었다.
이들 고사된 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굵은 뿌리가 검게 고사되어 있었으며, 고사한 뿌리의 수피를 칼로 제거한 결과 형성층 부위에 흰색의 균사가 심하게 부착되어 있었다.

▲ 고사나무 뿌리의 흰색균사 발생상태(2)
▲ 고사나무 뿌리의 흰색균사 발생상태(1)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배나무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또는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원인의 배나무 고사 원인은 뿌리의 피해상태로 보아 동해, 습해 및 역병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고사한 나무의 뿌리에서 흰날개무늬병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흰색의 균사가 다량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흰날개무늬병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흰날개무늬병은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 전정가지 등과 같은 부패되지 않는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거나 나무의 수세가 약하면 흰날개무늬병의 발생 및 피해를 조장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민원농가 배나무 뿌리에 발생한 흰날개무늬병(문우병)은 부패되지 않은 전정가지를 3∼4년 동안 계속하여 토양에 시용한 것이 주원인으로 판단된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흰날개무늬병은 토양전염성 병해로 과수에서 발병하는 여러 병해 중에서도 방제가 어려운 병해로서 병원균의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흰날개무늬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피해가 심한 나무는 뿌리와 함께 조기에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토양에 관주하여 토양소독을 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배나무의 흰날개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사과의 흰날개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중 배나무의 흰가루병과 검은별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베노밀수화제를 배나무 1주 당 40L를 토양 관주하여 방제한다.
또한, 병원균은 토양에서 2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초종자인 컨터키블루글라스를 파종하여 3년 정도 재배하면 목초뿌리에서 발생하는 물질에 의해 병원균이 제거되어 방제가 가능하므로 목초를 재배하거나 흰날개무늬병의 발생 및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토양수분과 시비 관리, 조기 적뢰 및 적과에 의한 알맞은 결실량 조절과 잘 부식된 유기물 시용 등으로 수세를 알맞게 유지하고 토양 내 썩지 않은 전정가지와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