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발아지연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09)
감나무 발아지연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0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7.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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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감나무 잎 발아가 늦고 발아된 잎도 기형이거나 일부 가지가 고사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피해발생 원인규명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감나무 발아상태(일부가지 발아불량)
▲ 감나무 피해조사
▲영농현황
농가명 전남 장흥군, 작물명 감나무(약 25년생), 재배품종 갑주백목(대봉), 태추(2년생 유목), 재배면적 6,270㎡(약 1,900평)이다. |

▲농가의견
감나무 발아가 늦고 발아된 잎도 오그라드는 기형이면서 점차 나무 가지가 고사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상증상은 약 7년 전에 처음 관찰되었으며, 그 이후 정상적으로 자랐으나 최근 3년 전부터 다시 동일한 증상이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감나무 발아지연, 잎 기형증상 및 가지고사의 발생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의뢰했다.

▲ 발아 잎 이상증상
▲ 잎 발아 상태
▲현장조사결과
민원농가 감나무 과원은 논과 밭을 개원한 과원으로 나무의 생육상태는 원줄기 직경크기, 원줄기와 원가지 조피발생 상태, 전년도 결과모지 길이 등으로 보아 나무수세는 전반적으로 약하고 영양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감나무 피해상태 조사 결과 나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발아지연, 소엽화 현상을 보이거나 잎이 구부러지는 증상이 발생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의 잎은 엽맥(주맥과 측맥)이 부채살 모양으로 기형화되어 있었고, 손으로 구부렸을 경우 탄력성이 없고 쉽게 절손되는 목질화 증상을 보였다.
이들 피해 나무의 원줄기, 원가지 및 결과모지 수피를 칼로 벗겨본 결과 형성층과 도관부위는 조사당시 모두 정상 상태였으나, 일부 피해가 심한 가지는 말라 고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와 같은 피해는 과수원 개원 전 밭보다 논 위치에 심은 나무에서 피해나무가 많은 경향이었으며, 피해발생도 과원 내 일률적으로 발생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발생되어 있고, 한 나무 내에서도 일부가지는 정상인 반면, 일부 가지에서만 피해가 발생되어 있었다.
또한, 유목인 태추품종에서도 일부 가지에서 유사증상이 발생되어 있었으나, 심한 나무의 경우 나무 전체 피해가 발생되어 있었다.

▲ 태추품종 발아상태 (유목)
▲ 태추품종 발아상태 (유목)











▲종합검토의견
민원농가의 감나무에서 발생된 피해증상 및 양상으로 보아 현재까지 보고된 생리장해, 기상재해 또는 일반농약(살균 및 살충제)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감나무 피해나무의 잎 형태, 부채살 모양의 잎 기형화 및 목질화 현상 등은 이행형 제초제나 생장조절물질에 의한 피해와 유사하나 수피 형성층이 정상상태인 것으로 보아 제초제 Dicamba(반벨)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민원농가의 감나무 피해원인은 논토양에 심은 나무에서 피해발생이 많은 점, 잎 엽맥의 부채살 모양, 한 나무 내에서 모든 가지에서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일부 가지에서만 나타나는 점 등으로 보아 벼 재배 시 사용한 선택성제초제(2,4-D)가 토양 내 남아 흡수이행 되어 피해가 발생되거나 또한, 최근 생장조절물질을 함유한 영양제 계통의 약제 살포에 의해 유사한 피해사례가 발생되고 있어 이와 같은 약제의 피해로 추정되나 현재로선 어떤 약제에 의한 피해인지 정확한 판단이 불가하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농약관리, 특히 제초제나 생장조절물질이 함유된 계통의 약제는 철저하게 분리 관리하고, 약제 살포시는 반드시 어떤 약제인지 확인하여 살포할 것과, 피해나무의 잎은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우므로 잎이 어느 정도 나온 이후 요소 0.3%를 일주일 간격 2~3회 살포하되, 유엽기는 약해발생이 우려되므로 온도가 낮은 오후 4시 이후에 살포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영양제계통 (4종 복합비료, 미량요소복합비료)의 약제 중 생장억제제, 과실비대제, 착색촉진제, 숙기촉진제 등의 효과가 있다고 표기된 약제는 과종이나 품종에 따라 민감하게 작용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일부 시험살포 후 사용하거나 가능한 사용을 금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