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감자 입모율 및 생육불량 현장기술지원(508)
시설감자 입모율 및 생육불량 현장기술지원(508)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7.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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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남원시 산내면 원천리의 겨울철 비닐하우스 감자 재배포장 일부에서 입모율이 저조하고 생육이 불량한 현상이 발생돼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입모율과 생육이 불량한 포장 상태
▲ 감자 생육이 정상인 포장 상태











▲영농현황
농가명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원천마을, 김○대(010-*623-*553), 작물명 감자(‘수미’), 재배면적 1,980㎡(3동) 중 660㎡(1동), 파종일 2016년 12월 3일(12일), 재배방식 단동형 비닐하우스이다.

▲농가의견
남원시 춘향영농조합법인에서 공급한 씨감자를 심은 포장에서 입모율이 저조하고 생육이 불량한 현상이 발생되어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궁금하다.

▲현장조사 결과
남원시 산내면 원천마을에서 민원인을 비롯한 3개 농가의 겨울감자 시설재배는 비닐하우스 2중 피복에 두 골 단위로 비닐 터널과 야간에는 부직포를 덮어 보온하고 두둑에 점적호스를 설치하여 관수하면서 재배하고 있으며, 김○○ 농가는 6동 중에서 1개동의 감자의 키가 25~30㎝ 정도로 작고 생육량이 떨어지는 상황이며, 민원인 김○○ 농가의 포장에서도 3개동 중에서 1개동에서만 입모율이 부분적으로 저조하고 개체 간 생육이 불균일하며, 신○○ 농가의 경우도 입모율과 개체 간 생육이 불균일하고 경장이 5~10㎝로 생육도 상당히 지연된 상태였다.

▲ 감자 싹의 2차 휴면 돌입과 재 발육 상태
▲ 입모율과 생육이 불량한 포장 상태











생육이 늦거나 불량한 개체를 뽑아보면 첫 번째 자라던 싹이 부패되거나, 2차 휴면에 의하여 싹의 끝이 두툼한 상태로 자라지 못하고 대신 곁눈이 새로 발육됨으로서 생육이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원시 산내면 원천마을의 겨울감자 재배방법은 씨감자에서 씨눈을 한 개씩 붙여서 절단하여 휴간거리를 약 75㎝로 이랑을 만들어 휴폭이 약 40㎝에 불과한 이랑에 감자를 두 줄로 10~15㎝ 간격으로 지나치게 밀식하여 재배하고 있으며, 김○○ 농가의 생육이 불량한 부분의 감자는 대부분 검은무늬썩음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감자재배 포장의 토양은 대체로 물 빠짐이 비교적 양호한 토양이었으나, 경운하지 않고 로타리 작업만으로 두둑을 만들었기 때문에 원래 토양과 두둑 간에 불투수층이 생겨 수직배수가 잘 되지 않고 수평배수만 잘 되는 토양조건이었다.
김○○ 농가의 토양을 간이 분석한 결과 생육이 양호한 지점에서는 토양수분 35%, pH 6.75, EC 0.9dS/m, NO₃-N 100㎎/㎏ 내외였고, 불량지점에서는 토양수분 45%, pH 6.70, EC 1.2dS/m, NO₃-N 120㎎/㎏ 내외로 불량지점에서 수분이 약간 높은 편이었다.

▲종합 검토의견
겨울시설 감자재배에서는 비닐을 2~3중으로 피복하여 재배하더라도 야간에 바깥 기온이 많이 내려갈 경우 동해를 입을 위험성이 있으며, 직접 동해를 받지 않더라도 발육 한계온도에 노출하게 되면 감자 싹이 휴면에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되고 있다.
특히 남원시 산내면 지역은 겨울철에 평난지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추운 지역이므로 겨울시설 감자재배 포장에서 겨울철 동해와 저온에 의한 2차 휴면, 저온 다습에서 발생되기 쉬운 검은무늬썩음병 등의 병해가 발생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감자싹의 검은무늬썩음병 감염 상태
▲ 감자 싹의 2차 휴면 돌입과 재 발육 상태











금번 원천마을의 감자 겨울재배 포장에서 발생된 첫 번째 발아된 싹이 죽은 현상과 감자 싹 끝이 비대되고 줄기가 두꺼워진 현상과 검은무늬썩음병 발생 등은 겨울철(12~2월) 기온 하강으로 인한 동해와 저온해로 판단되며, 입모율과 생육불량 현상이 동일한 비닐하우스 내에서 부분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비닐터널 내에 보온상태 및 토양수분 등의 차이에 따른 온도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겨울철 저온에 의한 감자 싹의 2차 휴면, 검은무늬썩음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씨감자를 산광에서 충분히 최아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여 파종해야 하며, 토양을 깊게 갈아 두둑을 높고 넓게 만들어 지온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감자 재배포장의 토양은 로타리 작업만으로 두둑을 만들었기 때문에 두둑 바로 밑에 딱딱한 불투수층이 생겨 배수가 불량함으로 금후 깊이갈이 하여 근권을 확대하고, 볏짚이나 완숙퇴비를 시용하여 토양의 유기물함량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금후 기술지도
감자는 파종 전 충분히 최아처리한(산광최아 시 0.5cm 이상, 육아 시 3~5cm)후 파종해야 재배 중에 불량환경에서 2차 휴면을 방지하고 초세를 강화시킬 수 있다.
씨감자는 정아에서 기부쪽으로 씨눈이 골고루 붙도록 절단하고, 절단후에는 반드시 절단면을 치유시켜 파종할 것.
감자를 깊게 심으면 싹이 늦게 나오고 특히 겨울재배에서는 검은무늬썩음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파종 깊이는 씨감자 등으로부터 7~8㎝가 적당 하다. 겨울시설 감자재배에서 이른 봄 비닐하우스의 환기는 환기량과 시간을 단계적으로 서서히 늘려 감자 경엽의 조직을 경화시켜야 냉해를 방지할 수 있다.
겨울시설 감자재배의 파종시기를 12월 중순 이전으로 앞당기기 위해서는  씨감자의 품종과 수확시기를 감안한 휴면타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