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02)
매실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0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5.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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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문고 매실나무의 수세가 약해지면서 고사되는 나무가 계속 발생되어 정확한 고사 원인 규명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피해나무 뿌리상태 조사
▲ 매실 농가 과원(산 상부 : 골프장)
▲영농현황
농가명 경남 김해시, 재배작물 매실 (약 15~20년생), 재배품종 남고 등, 재배면적 14,850㎡(약 4,500평)이다.

▲농가민원 내용
매실나무가 ’12년부터 수세가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고사되는 나무가 매년 증가되고 있다.
이와 같은 피해는 과수원 인근지역의 골프장 공사로 발생한 비산먼지와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강우 시 과수원으로 유입되는 유거수에 의한 피해로 의심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원인을 규명 하고자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하였다.

▲ 뿌리 고사상태(중간 및 가는뿌리)
▲ 뿌리 고사상태 (굵은 뿌리)
▲현장 조사결과
민원농가의 매실포장은 경사가 완만한 북향의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양은 자갈이 많은 미사질 양토로 점토함량은 25% 내외이고,  현장에서 토양을 간이 측정한 결과 토양 수분함량은 22~27%, 전기전도도(EC)는 0.22~0.29dS/m로, 투수성은 보통이었다.
골프장의 위치는 매실포장으로부터 남동쪽의 산 정상부근에 위치하고 있었고, 매실 포장과 골프장과의 거리는 약 70m 내외로 추정되었으며, 골프장의 공사기간은 ’11년 4월 경 부터 ’15년 말 경까지 였다고 한다.
현장 방문 시 매실나무는 잎이 모두 낙엽 되고, 전정을 한 상태로 수세를 판단 하기는 어려웠으나, 원줄기 수피와 결과지 상태 등으로 볼 때 과수원의 아래 부분에 위치한 나무에 비하여 산과 인접한 과수원 상부에 위치한 나무의 수세 및 영양상태가 다소 불량하였고, 상부에 위치한 나무의 원줄기에는 푸른색의 이끼가 많이 발생한 상태이다.
매실나무의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약 10여주는 완전 고사되었으며, 일부 나무는 부분적으로 가지가 고사되어, 이들 나무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굵은 뿌리가 갈변 고사되었고, 대부분 골프장과 거리가 가깝거나 산과 인접한 과수원 상부에 위치한 나무는 피해를 받은 반면 아래 부분에 위치한 나무는 피해가 없었다.
한편, 말라죽어가는 매실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한 결과 매실나무에 발생하는 흰날개무늬병과 역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현장조사 당시 분진상태 및 골프장 공사에 따라 강우 시 과수원내 포장으로 유거수 유입에 대한 조사는 불가하였다.

▲ 토양수분 및 화학성 조사
▲ 원줄기 이끼발생 상태
▲종합 검토의견
과수가 고사되는 주요 원인은 습해, 동해 및 토양병해에 의한 피해를 받아 나타나고, 습해나 토양병해의 경우는 지하부의 뿌리가 먼저 썩으면서 지상부가 2차적으로 고사되는 반면, 동해를 받았을 경우는 지하부의 뿌리는 피해가 없고 지상부가 피해를 받게 되며, 매실 등과 같은 핵과류의 경우는 다른 과종에 비해 습해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원농가 매실나무의 피해상태 및 피해증상과 피해를 받은 뿌리에서 매실나무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분리되지 않는 결과로 보아 동해 및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며, 매실나무 고사 주요 원인은 생육기에 연속적인 강우 등으로 인한 뿌리가 수분흡수 장해를 받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와 같은 수분장해는 과수원의 위치로 보아 강우 시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유거수나 지하수가 유입되어 습해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나, 민원인이 주장하는 골프장 건설에 의한 유거수 유입이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불가하다.
한편, 과수에 피해를 주는 공해의 원인 중 일반적인 먼지(분진)는 독성이 없는 경우가 많고, 매실나무 잎에 먼지가 많이 끼면 광합성 저하는 물론 증산작용도 억제하여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실나무 잎에 분진이 묻을 경우 그 정도에 따라 광합성작용이 약화되어 과실의 비대 및 당도저하, 꽃눈 충실도 불량, 저장양분 부족, 뿌리발달 및 활력 저하로 인한 각종 장해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골프장위치가 과수원 동남향 방향에 위치하고 매실나무 생육기인 여름철의 경우 우리나라 기후특성상 동남풍이 많이 부는 것을 고려 할 때 골프장 공사 시 분진이 과수원으로 이동하여 매실나무의 광합성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분진에 의한 매실나무의 피해여부 및 피해 량에 대해 현재로선 판단이 불가하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농가 실천사항)
과수원 주위 도랑을 깊게 파서 가능한 산으로부터 유입되는 유거수 및 지하수 유입을 막고 토양에 유기물을 시용하여 물리성 개선으로 뿌리발달을 좋게 할 것과, 나무수세가 약하거나 영양상태가 불량한 나무는 조기에 적과를 하고, 결실량을 줄여 수세를 회복하고 뿌리 발달을 좋게 할 것을 지도했다.
또한, 금후 분진 등 환경에 의한 민원사항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1억 이상 피해보상 청구시)나 경남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경남도청 환경관리과)에 의뢰하도록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