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모종 생육불량 관련 현장기술지원(501)
대파 모종 생육불량 관련 현장기술지원(50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5.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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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은 플러그트레이(200공)에 상토를 채워 대파를 파종하여 육묘중 특정 상토에서만 대파 모종의 생육이 불량한 현상이 발생돼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대파 육묘 광경(K상토 생육정상)
▲ 대파 육묘 광경(B상토생육불량)











▲영농현황
장소 부산시 강서구, 작물명 대파육묘, 재배면적 6,000㎡(광폭 단동형 비닐하우스 3동), 파종일 2016년 11월 상순부터, 재배방식 단동형 비닐하우스 11개동에 대파와 채소류 육묘이다.

▲농가의견
플러그트레이(200구)에 B(부농)상토를 사용하여 대파를 육묘하던 중 상토 표면에 이끼가 끼고 검은색을 띠며, 발아되지 않거나 발아 후 줄기의 뿌리 부분이 노란색을 띠고 잘록병이 발생하여 생육이 불량하므로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개선 대책이 궁금하다.

▲현장조사 결과
민원농가는 플러그트레이(200공)에서 B(부농)상토로 대파를 육묘하던 중 여름철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2016년 11월 상순부터 파종한 대파에는 상토의 배수가 좋지 않아 육묘판의 상토 표면에 이끼가 끼고 모종의 생육이 불균일하며 잘록병에 감염된 것처럼 고사증상이 발생되었다고 한다.
농가에서 운용하고 있는 육묘용 비닐하우스는 단동형 12개 동으로 11개 동에는 대파를, 나머지 1개 동에는 엽채류를 육묘하고 있었는데, 11동 중 7개 동에 먼저 파종한 대파가 생육이 좋지 않아 나머지 4개동에는 K(바로커)상토로 대체하여 육묘중이라고 한다.

▲ 상토비교(좌: K상토, 우: B상토)
▲ 민원인의 육묘용 비닐하우스











현장기술지원 당시 대파를 B상토에 파종한 것과 K상토로 대체하여 파종한 것이 있었는데, B상토에 파종한 대파는 파종 후 40~47일이 경과되었음에도 생육이 지연되고 잎 끝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 생육이 대체로 불량하였다.
또한 셀에 채워 놓은 상토에 수분이 포화상태이어서 과습에 의한 뿌리의 발육에 장해가 발생된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상토의 보수력과 플러그트레이를 놓은 베드의 과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었다.
육묘 농가에 의하면 대파를 파종 후 2주 정도 경과되면 물을 2회 정도 주는데 파종 후 2주후에도 계속 과습 하였고, 파종 후 50일 정도에 정식해야 하나 60일이 경과되어도 모종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아 정식할 수 없다고 한다.
농가에서 사용하여 문제가 발생된 B상토와 이를 대체한 K상토는 동일회사 제품으로 상토의 물리적조성이 동일하게 표기되어 있으며, K상토에 비하여 B상토는 입자의 굵기가 약간 미세한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두 상토를 분석한 결과 B상토에서 질소성분이 높은 경향이었다.

▲종합 검토의견

▲ 현장기술지원 광경
▲ 모종의 발근상태(좌: 정상, 우: 비정상)











대파뿌리는 발아 초기에는 연약하므로 관수량을 잘 조절하여 상토의 수분상태를 알맞게 유지시켜 주어야 하며, 상토가 너무 과습하면 모종이 연약해지므로 알맞은 관수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육묘용 포트가 놓이는 베드 지표면이 과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토의 배수는 상토 자체의 보수력과 육묘판을 배열하는 베드의 배수 상태, 시설 내 환기량, 작물의 종류 등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민원인이 육묘중인 대파의 생육이 불량한 현상은 상토의 수분상태와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인이 대파육묘에 사용된 B상토의 경우 보수력이 높아 시설의 환기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습해피해가 없었으나, 환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습해 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므로 과습에 의한 뿌리발육 장해로 대파의 생육이 불량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시설 내 온도가 낮고 환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베드의 바닥을 높게 띄워 물빠짐을 좋게 하고, 관수량을 줄여 육묘용 플러그트레이의 셀에 수분이 적당히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코코피트의 경우 원산지별로 관리체계나 가공방법 등의 차이에 따라 제품의 물리적 특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토 원재료의 품질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후 기술지도
상토 공급자는 상토의 보수성 및 배수성 등의 특성을 표기하여 농가에서 사용 시 유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육묘장의 베드 바닥을 높게 설치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하고 겨울철에는 환기와 물주는 량을 생육에 알맞게 조절할 것.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농자재를 사용할 때는 적은 면적에서 한번 사용해 보고 안전성이 확인된 다음에 확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파의 경우 동절기에 건전 모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설 내 일조량을 최대한 높이고 습도를 낮추어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