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생육이상 발생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99)
오이 생육이상 발생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9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4.28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오이 시설재배 농가 포장의 전체에서 잎이 회백색으로 마르고, 새 잎과 줄기도 위축이 지속되어 생육이 매우 불량해 현장기술지원을 요창한 사례입니다.

▲ 오이의 경엽과 뿌리 발육 상태(2차 정식)
▲ 오이재배 포장 전경











▲농가 현황
농가명 경북 상주시, 작물명 오이(‘한강’), 저장량 2,103㎡, 정식일 2016년 10월 26일, 재배방식 연동 비닐하우스 녹색비닐 멀칭 2열 재배이다.

▲농가의견
오이 재배포장 전체에서 생육이상 증상이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향후 재배를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했다.

▲ 오이의 뿌리 발육 상태 비교
▲ 오이의 경엽 피해 상태(1차 정식)











▲현장조사 결과
민원인은 상주 지역에서 20여 년간 오이 농사를 지어 왔는데, 10월 26일 오이를 정식하고 흐린 날이 계속되다가 11월 2일(정식 후 7일)경에 햇빛이 나면서 비닐하우스 내 온도가 40℃까지 상승되어 다음 날부터 오이 잎이 시들어 가장자리가 마르는 현상이 발생되었다.
현지에서 오이 생육 상태를 관찰한 결과 정식 후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하부 잎 2~4매에서 가장자리가 회백색으로 말라있고 또한  전체 오이 생육이 불량하고 뿌리의 발달도 정지된 상태이었다.
현재의 시설에서 2015년에는 오이재배 후 휴경기(6~10월)에 벼를 재배하지 않아 피 등 잡초가 무성하여 경운 후 오이를 재배하였는데 오이가 정상적으로 생육하였다고 한다.
2016년도는 오이재배 후 휴경기(6~10월)에 벼를 재배하던 중 피의 발생이 많아 8월 상순에 제초제“프로레”와“벤타존”을 처리하였고 벼 수확 후 볏짚을 썰어 넣고 경운·정지하여 10월 26일에 오이를 정식하였다.
피해 증상이 나타난 오이의 식물체와 토양 시료를 채취하여 제초제 성분 Bentazone(벤타존) 및 Fenoxaprop-p-ethyl(프로레)을 분석한 결과(2016. 12. 19.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식물체와 토양 모두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정식 1주일 후(11월2일)에 비닐하우스 내 고온피해 후 빠른 회복을 위하여 영양제“트리톤”을 11월 4일 오이에 살포하였으나 생육 회복은 되지 않고, 피해증상은 계속되었으며 그 이후 11월 13일 재 정식한 오이에서도 동일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

▲ 오이재배 토양의 조사 및 측정 광경
▲ 오이재배 포장의 심토와 표토의 특성











▲종합 검토의견
민원인의 오이재배 포장은 지하수위가 높거나 물이 솟는 토양이고 토양 양이온 함량은 많지만 유기물은 다소 부족한 토양인데, 현지 토양조사 결과 작토층의 pH는 6.7, EC 1.42dS/m, 수분함량 17.5%, 질소함량 150mg/kg 등으로 오이에 생리적인 장해를 유발시킬 만한 요인이 없다.
오이 하부엽(2~4매)은 고온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피해는 정식 후 7일 경에 강한 햇빛에 의해서 비닐하우스내 온도가 40℃까지 상승되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피해가 현재 나타나는 황화 위축 생육불량과는 관련성이 없다.
현재의 오이재배 포장에서 벼 재배 시 피를 제거하기 위해서 8월 상순에 제초제 처리와 볏짚을 썰어 넣고 오이를 정식하여 피해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제초제의 잔류 성분이 의심되었으나 오이 식물체와 토양에서 제초제 성분(Bentazone 및 Fenoxaprop-p-ethyl)은 검출되지 않았다.
육묘장에서 구입한 정상적인 묘를 정식 하였으나 생육 중 오이 피해가 전체 포장에 균일하게 발생되었고, 또한 재 정식한 포장에서도 피해가 동일하게 나타나 피해 증상이 생장조정제 함유 제초제에서 발생되는 양상과 비슷한 것으로 보아 사용한 제초제(Bentazone 및 Fenoxaprop-p-ethyl)와 관련성이 있으나 제초제의 유해 성분이 한계 범위(0.01~0.03mg/kg)내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명확한 판단은 어려운 실정이다.

▲금후 기술지도
현재 재배중인 오이는 정상적인 회복이 어렵고 회복되더라도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므로 다른 작물로 대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이를 심은 자리에 그대로 심을 수 있는 작물은 겨울감자 재배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작기에는 양질의 유기질비료를 살포하고 깊이갈이하여 토양내 유기물 함량 증진이 필요하다.
현재 골에 뿌려 놓은 왕겨가 토양에 골고루 잘 섞이도록 깊이갈이와 쇄토작업을 정교하게 실시해야 할 것이다.
토양의 일부에 오이를 수시로 심어서 오이의 생육을 관찰하여 정상 회복된 후에 재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