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흑변현상 발생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95)
무 흑변현상 발생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95)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4.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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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는 가을 단무지 무 재배 포장에서 표피에 흑갈색의 점무늬, 뿌리속 흑변,  뿌리터짐과 가랑이 무 현상 다발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농가현황
농가명 전북 김제시, 작물명 단무지 무(‘단무지734’), 저장량 34,650㎡, 파종일 2016년 8월25일, 재배방식 노지 무멀칭 1열재배이다.

▲ 단무지무의 발육 상태
▲ 민원인의 단무지무 밭 전경











▲농가의견
무 밭에 사용할 유기질비료가 원래 신청한 제품이 아닌 계분이 혼합된 혼합유기질비료가 공급되어 이를 사용한 결과 무에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의심되므로 이에 대한 원인 규명을 원한다.

▲현장조사 결과
민원인은 김제 현지에서 30여 년간 무 농사를 지어 왔는데 금년에는 뿌리속 흑변(동공), 표피에는 흑갈색의 점무늬가 생기며, 뿌리터짐(열근) 및 가랑이 무 현상이 심하게 발생되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민원인은 지자체 관할 면사무소에 유기질비료로“유박비료”를 신청하였으나, 납품업체에서 계분이 함유된 혼합유기질비료 “황소(특)호”가 들어와(계분이 함유 됨) 이를 살포함으로서 무의 생육은 좋았었지만 무 속이 썩고, 표피에 흑갈색 점무늬가 생기는 현상이 심하게 발생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지에서 위치가 다른 3지점에서 조사한 결과 민원인의 무 밭은 인근의 다른 농가 무 밭에 비하여 잎의 생육량이 많고 왕성하였으며, 무의 표피에 흑갈색의 점무늬 증상은 90%, 뿌리속 흑변은 37%, 가랑이 무와 뿌리터짐 무가 각각 20% 및 13%로 나타났다.

▲ 가랑이 무(좌)와 뿌리터짐(우) 증상
▲ 뿌리표피 흑변(좌)과 뿌리속 흑변(우) 증상











한편, 주위에 다른 농가의 무 밭에서도 뿌리속 흑변, 가량이 무, 뿌리터짐 등 증상은 발견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약 10% 미만이었고, 표피에 흑갈색의 점무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민원인의 무 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민원 농가와 주위 농가(정상) 포장의 토양화학성은 무 재배 토양의 적정 범위보다 대체로 낮은 경향이고, 무 잎 및 뿌리의 무기성분 함량은 민원 농가의 잎에서 질소 함량이 다소 높았으나 두 포장 간 무 생육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없었으며, 혼합유기질비료 분석결과 유기질비료 공정규격에 적합하였다.

▲종합 검토의견
무의 뿌리속 흑변 현상은 파종후 20일 경에 시작되어 40일경에 끝나며 그 후 뿌리의 비대와 더불어 진전되는데, 생육초기에 온도가 높고 건조하거나 질소성분의 과다 사용과 토양수분의 급변이 원인이며, 뿌리터짐 현상은 주로 연작이나 조기 파종, 또는 잦은 비로 인한 과습, 배수 불량에 의하여 발생되고, 가랑이 무는 미숙퇴비 또는 고농도의 화학비료를 뿌리 가까이 시용하거나, 토양통기성 불량시에도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무 밭에 사용한 유기질비료(좌:금년, 우:작년)
▲ 인근(상) 및 민원인(아래) 단무지무 수확후 전경












무의 잎과 뿌리에 대한 무기성분 분석결과 피해 무의 잎에서 질소성분이 높은 것으로 보아 인접 농가 포장보다 질소성분의 공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질소성분의 과다 공급은 뿌리터짐 증상과 뿌리속 흑변(공동)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민원인의 무 밭에서 나타난 뿌리속 흑변(동공)은 파종후 생육초기에 고온, 뿌리터짐(열근)과 가랑이 무 등 현상은 무 생육 중기 이후 토양의 건조와 다습의 반복적인 조건 및 토양 물리성의 악화, 표피에 흑갈색점무늬 증상은 토양 양분의 불균형 조건에서 유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후 기술지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초가을 기온이 높으므로 가을 무 파종시기를 종전보다 약간 늦추는 것이 병충해와 생리장해 발생 감소에 유리할 것이다.
무 등 뿌리 작물 재배에서는 질소성분의 과잉 공급은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를 유발하므로 계분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 밭은 깊이갈이 하여 물리성의 개선과 균형적인 영양분 공급으로 뿌리 터짐과 가랑이 무 및 각종 생리장애의 발생을 방지할 것.
유기질비료 살포시에는 해당 작물에 대한 시용여부 및 토양조건에 따라 가감 시용하고, 유기질비료 중에 함유된 비료성분을 고려하여 화학비료 시용량을 조절 할 것.
무의 생리장애 현상은 주로 급격한 온도 및 토양 수분함량 변화, 질소성분 과잉공급, 미숙퇴비 시용, 양분 과부족 및 불균형에 의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관리, 토양 및 시비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