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이상증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36)
쑥부쟁이 이상증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36)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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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림하우스 재배포장                                                생육이 비교적 양호한 지점
구례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1월30일 쑥부쟁이 재배포장에서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흰곰팡이가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하여 현장 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일시 2015년 12월2일(1일간)

▲일반현황
주소 전남 구례군, 작물명 쑥부쟁이, 정식기 2014년 10월25일, 면적 비가림 2,644㎡, 노지 7,934㎡이다.

▲민원인 의견
쑥부쟁이 재배포장에서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흰곰팡이병이 발생 되어 친환경미생물을 살포하여도 효과가 없어 발생원인 및 금후 대책을 알고 싶다.

▲현지 조사결과
△A농가=쑥부쟁이를 지난해 10월25일에 심은 후 비가림 하우스 2동과 노지 재배를 하고 있으나 금년 3월 상순부터 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로  진전되어 전 포장에 확산되었다고 한다. 병 방제를 위하여 많은 종류의 친환경농자재를 살포하여도 효과가 없다고 한다.
쑥부쟁이 수확은 자람이 10cm 내외 일 때 비가림 하우스는 연 10회 정도, 노지재배는 7~8회 정도 한다고 한다.
비가림 하우스는 1월 20일부터 11월 상순, 노지재배는 3월 상순부터 9월 하순까지 수확한다고 했다.
쑥부쟁이 재배포장은 평이랑으로 폭이 220cm 정도로 이랑 넓이가 넓은 상태이고 평이랑이라 관수 및 강우 시 물 빠짐이 좋지 않고, 낮은 곳은 물이 고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병 발생 정도는 비가림하우스와 노지포장 모두에서 심하게 발생되고 있었으며, 병이 발생된 여러 지점을 조사하여 본 결과 하얀 균사가 생성되고 균사가 뭉친 곳에서는 균핵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흰비단병(병원균: Sclerotium rolfisii)으로 진단되었으며, 건전하게 보이는 지점에서도 작물을 헤쳐 보면 지제부에 하얀 균사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또한 많은 부분이 병에 의해 지상부가 고사되어 있었다.
비가림하우스 내 현장에서 토양을 간이 측정한 결과 토양산도(pH)는 6.8, 전기전도도(EC)는1.32~1.55dS/m, 질산태질소(NO3-N)는 20㎎/㎏이하로 낮은 편이고, 토양수분은 25.7~26.5% 적당한 상태였다.
민원인이 안내한 노지포장도 2m 이상의 평이랑 재배를 하고 있었으며, 흰비단병 발생도 심하였다.

▲ 흰비단병의 하얀 균사                                                   흰비단병으로 고사한 지점
△B농가=비가림하우스 1동은 하우스 내 3줄 재배를 하고 있었으며 하우스 1동은 로터리를 치고 가운데 통로를 내었으며, 새로운 싹이 자라고 있어 아직은 병이 없이 건전한 상태였다.
노지포장은 이랑 넓이가 다른 포장에 비하여 좁았고 이랑의 가운데가 높아 비가오거나 관수를 할 때에 물이 고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비가림 하우스는 흰비단병 발생이 부분적으로 발생하였으며, 노지재배포장은 흰비단병이 전 포장에 발생된 상태였다.

▲종합 검토의견
흰비단병(병원균: Sclerotium rolfisii)은 전형적인 토양전염성 병으로 따뜻한 기온과 다습일 경우 병 확산이 많으며, 특히 강우 시 배수가 잘 안되고 물이 흐르는 때 빗물에 의해 급속히 확산 되는 병으로, 기주범위가 넓고 토양 내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고, 농약에 의해 방제가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흰비단병이 발생되면 줄기와 지제부위가 수침상으로 물러지고 부패하면서 암갈색으로 변하고 그 위에 흰색의 곰팡이가 솜털처럼 생성되고 병반부와 지제부의 토양 표면에 흑갈색의 1∼2mm 정도의 둥근 균핵을 형성하는 병으로서 과거에는 소립균핵병 또는 공균핵병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 노지포장의 넓은 이랑재배                                          쑥부쟁이 뿌리상태
▲금후 기술지도 방향
2∼3년에 한 번씩은 벼를 재배하거나 20cm 이상 담수를 하여 병원균을 사멸하거나, 비 기주작물(벼, 옥수수 등 화본과)로 돌려짓기를 하여 병원균 밀도를 낮게 하도록 지도했다.
휴작기에는 토양소독 약제(‘밧사미드’)를 10a당 30kg을 살포하고 로터리를 하여 비닐을 덮고 1주일간 소독한 다음 환기를 충분히 하고 경운을 하여 작물을 심을 것을 지도했다.
토양소독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후론사이드’약제를 10a당 30kg을 살포하여 경운을 하고 작물을 심을 것을 지도했다.
하우스 내 토양을 소독한 후에는 입구에 방제 패드(락스 1%액)를 설치하여 작업과정에 외부로부터 신발 등에 의한 병원균이 유입되지 않도록 지도했다.
재배이랑 폭을 좁히고, 이랑을 높게 하여 물 빠짐이 잘되게 할 것이며 또한 작물재배 전에 볏짚을 시용하여 토양의 물리성 개선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