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째 ‘동하무’ 덕보고 있어
삼년째 ‘동하무’ 덕보고 있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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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종묘, 뿌리 비대 좋아

▲ 전용관씨의 밭에서 여름무의 강자 동하무를 수확하는 모습
서민경제가 살아나야 무 소비량도 늘어난다고 한다. 대량재배하는 무의 특성상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해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서민 식재료인 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재배농가들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연초에 무 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더니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농사를 짓는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곤 합니다. 가격에 일희일비해서는 좋을 게 없어요. 가격이야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지만 무에 쏟는 정성이 달라져서야 되겠습니까?”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에서 10년 동안 무를 재배해 온 전용관씨(52세)는 한결같은 자세를 강조했다. 그 또한 낮은 무 가격 때문에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무 농사를 지은 결과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전씨의 올해 무 재배규모는 19만8,347m(6만평)에 달하며 올해에만 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 종자를 선택하는 일은 전씨가 고심하는 문제다. 가격과 품질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씨의 고민을 해결해 준 건 아시아종묘의 동하무. 동하무는 근형이 H형인 박스 출하용 무로, 뿌리의 비대가 좋고 각종 생리장해에 강한 무 품종이다. 추대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랭지 여름재배는 물론 평탄지 재배에도 적합하다. 연부병 등의 내병성이 강하며 제주도에서는 월동무로 재배되기도 한다.

전씨는 “넓은 재배면적 때문에 종자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파종기에 비가 오지 않아 씨앗을 두 번 뿌려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훨씬 커졌다.”며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종자가격이 합리적인 동하무 덕분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