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많은 인삼 재배 예정지 알맞은 작물 심어요
양분많은 인삼 재배 예정지 알맞은 작물 심어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4.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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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고구마 등 토양 과잉 양분 막는데 효과적

▲ 예정지 관리 시 적정 윤작물 선발 시험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인삼 재배 예정지 관리 시 무기 양분이 너무 많아 염류 농도가 높은 밭에는 들깨나 고구마를 재배하면 염류 농도 등이 낮아져 생리 장해 발생은 줄고 수량은 는다고 밝혔다.

인삼은 생장 속도가 느려 무기 양분을 조금씩 흡수하는 작물로서 적정 염류 농도는 0.3dS/m∼0.5dS/m로 매우 낮은 작물로 무기 양분이 많으면 양분 과잉으로 염류 장해가 쉽게 발생한다.

최근에는 화학 비료나 가축분 사용량이 늘면서 무기 성분들이 토양에 너무 많이 쌓여 인삼에 생리장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넘치는 토양 양분을 줄일 수 있는 재배 방법이 필요하다.

인삼 예정지를 관리할 때에는 풋거름작물(녹비작물)인 수단그라스와 호밀 등을 많이 재배한다.

수단그라스와 호밀은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고 녹비 생산량도 많아 유기물이나 무기 양분의 공급에 유리하다.

그러나 수단그라스와 호밀을 재배해 토양에 갈아 넣을 경우 식물체가 썩어 다시 무기 양분이 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양분을 빼내기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들깨와 고구마 등을 재배하면 들깨 씨알(종실)이나 고구마를 수확하고 식물체를 토양에 다시 넣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양분을 빼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면 염류 농도 20%, 인산 15%, 칼륨 8%가 줄어든다. 반면, 들깨 재배 시에는 염류 농도 40%, 인산 17%, 칼륨 31%가 줄어 수단그라스보다 양분을 빼내는 효과가 더 좋고, 인삼 수확량도 55% 늘었다. 인삼의 토양 병해 발생을 억제하는 정도는 비슷했다. 

고구마 재배는 염류 농도 29%, 인산 17%, 칼륨 31%가 줄어 수단그라스보다 양분을 빼내는 효과는 더 좋았으며, 인삼 수량은 수단그라스 재배와 비슷했으나 인삼의 토양 병해 발생은 수단그라스 재배보다 67% 더 억제되는 효과가 있었다.

토양 염류 농도가 0.3 dS/m 이하면 척박지에 해당하고, 1.0 dS/m 이상이면 양분 과다지에 해당하는데, 농가에서는 인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분석을 의뢰하면 비옥도를 비용 없이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이성우 연구관은 “척박지에서는 생산량이 많은 수단그라스, 호밀 등 풋거름 작물 재배가 필요하고 양분 과다지에서는 들깨, 고구마 등의 재배가 필요한데, 이때 유기물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볏짚 등을 추가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