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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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1.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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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물질이면서 기(氣)이다 (4·끝)

 
인체는 화학성분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므로 인체가 산소 65%, 탄소 18%, 수소 10%, 질소 3%, 칼슘 1.5%, 인 1%, 칼륨 0.35%, 유황 0.25%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고 단언하지 않으며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한 인체에서의 감정이나 정신과 모든 사유는 뇌세포의 분자화학반응에 의하여 일어난다고 믿지도 않는다. 인체는 화학성분이나 화학물질의 반응과 작용에 의해서 인간 전체를 설명하거나 인식할 수는 없는 존재로, 인체는 오직 기이다.
천지자연의 ‘생성·성성·변화·운동·소멸·재생’은 모두 기가 작용한 결과이다. 인체의 생명활동과 유지 및 생장발육도 기의 작용이며, 생체의 모든 기관과 조직의 기능이나 활동도 기에 의한다. 사람의 몸은 오직 일기(一氣)로, 정신도 일기일 뿐이다.
인체는 기의 산물인 소우주로, 대우주와 서로 반응하고 느낀다. 인간의 호흡은 우주와의 교감이고 감응이며 반응이다. 우주는 대기로, 대기는 대공(大空)이며 천공(天空)으로서 기로 충만되어 있을 뿐이다. 기는 응결이 되면 물체가 되고, 방산되면 허공이 되는 것이므로, 무릇 공(空)은 물(物)이고 색(色)이다.
기는 입자와 파동이다. 입자와 파동은 전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그러나 다원적인 단위는 입자에서 파동으로, 파동에서 입자로 변형을 계속한다. 즉 파동이 입자이고 입자가 파동으로, 입자는 전자의 운동이요 전자는 물질을 조성하는 근원으로서 ‘물(物)은 기(氣)이다’라는 정의에 이의가 있을 수 없으나, 도가(道家)는 기(氣)는 물(物)이 아니고 물 또한 기가 아니라고 하였다.
기에는 음(陰)과 양(陽)이 있다. 모든 물질은 음양의 기(氣)로서 형성되어 있는데, 기의 작용에도 일정한 규칙(律)이 있다. 물은 기에 의존하며, 기는 물에 의존하고, 기는 이(理)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자는 “천지지간에는 이도 있고 기도 있다 라는 것은 형이상의 도로서 생물의 본이요, 기란 것은 형이하의 기이므로 생물의 구(具)”라고 하여, 인간의 생(生)에는 반드시 이를 품수하여 성(性)이 되고, 기를 품수하여 형(形)이 되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