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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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물질이면서 기(氣)이다 (2)

 
과거에 마젤란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할 때나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을 때 세상에 물의를 일으켰지만, 그러한 사건이 사실로 증명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바행기가 날고 우주선이 달을 왕복하는 것이 가능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온도계라는 도구를 만들고, 또 빛의 많고 적음을 알기 위해 노출계를 사용하여 광량을 측정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분자생물학이나 양자물리학 등의 발전과 더불어 기의 측정이 가능한 시기가 올 것이다.
일례로 아인슈타인 이전 시대에는 빛에 대한 규명이 분명하지 않았다. 많은 과학자들이 빛은 대체입자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이와는 전혀 다른 물질인가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아인슈타인이 빛이 입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면서부터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의 성질을 가진 것이라고 밝힐 수 있었다. 즉 빛이 입자이면서 파장이라는 다른 성질을 가진 것처럼, 기는 물질이면서도 물질 이전의 것이다.
기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실체이다. 기가 모여 물상이 되고 또한 생명이 된다. 즉 생기가 모이면 생명이 생기고, 생기가 흩어지면 생명이 사라진다. 따라서 생명현상은 물질의 반응이 아니라 생기의 반응이다.
기는 상(象)으로서 질료(質料)이고 스스로 움직이는 힘의 능력과 동력을 가지는 에너지이다. 따라서 기는 ‘substance, matter, force, activity, energy’의 총합이다. 기의 힘은 동서남북·상하·내부·외부의 왕래로서 생멸과 변화를 가진다. 기는 외부의 힘을 받아들이고 또 스스로 외부로 힘을 송출하므로, 기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기는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으며, 들리지 않고, 냄새 나지 않으며, 맛이 없지만 존재한다. 우주는 이러한 기로 구성되어 있고, 천지의 기가 합하여 만물이 만들어지고 생명이 일어난다. 즉 모든 사물의 생성과 소멸은 기의 이합집산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거시세계의 여러 현상과 자연법칙은 미시세계의 수많은 소립자, 원자, 분자의 집합적·통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마땅히 기의 이합집산되는 개념안에 포함되는 말이다. 기에는 이(理)가 있고 이에는 법칙이 있다. 기는 이를 따라 모아지고, 흩어지며, 생성하고, 소멸하며, 변화한다.
기는 물(水)도 되고, 산(山)도 되며, 신(紳)도 되는데, 기에는 대기, 천기, 지기, 열기, 향기, 살기, 노기, 일기, 전기, 화기 등이 있다. 기가 모여 물체가 되고, 기가 생기로 변하면 생물이 되고, 생기에 신이 깃들어 인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