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하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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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1.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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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으면 졸리는 사람 (1)

 
누구나 음식을 먹고 나면 가끔 졸음이 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지만, 식사를 하고 나면 항상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져서 몸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이는 식후의 졸음으로 그 증상이 대개는 몸이 혼곤해진다는 뜻으로 동양의학에서 식곤증이라 말한다.
이처럼 식후에 찾아드는 심한 식곤증은 설혹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업무에 지장을 주고 운전도 할 수 없어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아예 밥을 굶거나 식후에 여러잔의 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식곤증은 스스로 운전을 할 수밖에 없거나, 쉴 수 없는 자가 운전을 하여야 할 경우에는 큰 낭패가 될 수 있다. 특히 여행을 하면서 식후에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중에 식곤증이 찾아들면 매우 난감하고 위험한 일이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에도 위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정말로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식후의 식곤증은 위장의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는 인체에서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가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인체는 생리현상으로 먼저 섭취한 음식물을 위에서 소화시키고 장에서 흡수하는데 총력을 집중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리적으로 혈액이 보통 때보다 더 필요한데, 이때 온몸의 혈액이 위의 장으로 집중되는 현상 때문에 식곤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과식하거나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이때 위장이 허약한 사람은 위와 장에서 혈액이 더 필요하여 뇌로 혈액을 보낼 여력이 없으므로, 결국 뇌의 혈액부족현상이 초래되어 졸음이 오고 혼미해지는 것이다.
식곤증의 유발은 그날의 몸상태나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가볍게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에 따라 소화가 쉽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이 달라져서 온몸의 활력을 조절하는 신경이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밥이나 떡 또는 고기 같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게 되면 뇌가 둔감해져 무기력해지고 졸리는 식곤증이 쉽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