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이한철 시설원예시험장 농업연구관 508)
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이한철 시설원예시험장 농업연구관 508)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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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아끼고 병 예방하는 ‘코이어 배지’ 소독방법 ■

파프리카는 1996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채소작물 최고의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암면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가 이뤄졌으나 최근 환경오염 등 사용 후 폐기문제와 비싼 가격 때문에 대체배지로 코이어 배지를 이용하는 농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코이어 배지를 이용해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배지 내에 잔류하는 병원균에 의한 식물체 감염위험 때문에 배지를 한번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배지를 살균제와 뜨거운 물로 소독해 재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 먼저 파프리카의 한 작기가 끝난 후 물 100L에 차아염소산나트륨(성분함량 3.4%) 600g을 녹여 양액조, 배관, 베드, 점적호스 등을 소독한 다음 깨끗한 물로 살균제가 묻어있지 않도록 씻어낸다. 그리고 한번 작물을 재배했던 코이어 배지를 차아염소산나트륨 200ppm(5천배 희석액)으로 소독하고 1주일 후 50~80℃의 뜨거운 물을 다시 배지에 부어 하루 동안 놓아둔다. 잔류된 소독약이 배지에 남아있지 않도록 점적관수를 통해 깨끗이 씻어낸 후 다음 파프리카 재배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 소독방법을 이용해 코이어 배지를 재사용한 결과 세균, 방선균, 곰팡이 등의 밀도가 낮아졌으며 병이 걸린 식물체는 없었다(표 1). 그리고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한 배지보다 파프리카 과실이 크고 과실이 많이 달리며 기형과의 발생도 적었다. 그 결과 10a당 수량이 25% 증가되고 배지를 소독하여 재사용함으로써 생산비가 20% 절약돼 농가 소득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또한 친환경배지인 코이어 배지를 재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