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의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흑성병이 만연하여 배 재배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착과가 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화기 이후 비바람, 동반한 저온 등 기상 조건이 나빠 수정이 불량하였고 수정된 배들도 4월말까지 계속된 야간 저온과 서리로 5월 들어 갑자기 어린 과실이 낙과되는 현상이 나타나 과수원별로 착과율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지난 6일 비가 내린 뒤 그동안 잠복된 흑성병 병원균이 전체 과수원에 급속도로 발생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착과가 양호한 농가는 다소 흑성병가 있어도 그 중에 좋은 과일을 골라 남길 수 있으나, 착과가 좋지 않은 농가는 그나마 남길 과일이 없어 농사를 포기하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흑성병에 감염된 과수원은 침투이행성 치료 전문제를 500평당 25말(SS기 1대)이 다 들어가도록 충분한 약량으로 왕복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발생이 심한 과수원은 적과를 가급적 늦추고 최종적과는 주인이 직접 실시하여 상태가 양호한 과실을 착과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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