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재배 농가의 노지고추가 원인 모르게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하여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황 배로따 등 고추 3품종을 자가 육묘하여 5월 2일날 2필지 2,805㎡에 정식하고 재배하던 중 1,485㎡에서 고사피해가 발생했다. ▲민원인 의견 지난해부터 고추를 정식한 후 고사증상이 나타났는데, 3회에 걸쳐 고추를 정식하였으나 모두 고사하여 결국 콩을 재배하였다. 금년에도 고추를 정식한 후 지난해 고사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부분에서 동일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그 원인을 알고자 했다. ▲조사결과 민원인의 고추포장 2필지에서 일부(2,805㎡ 중 1,485㎡)에만 피해가 발생하였고, 피해형태는 잎이 갈변되어 마르고 고개가 숙인 상태로 완전 고사되었으며, 고추가 고사된 부분에는 잡초도 발생되지 않았다. 피해순서는 어린잎이 먼저 괴사되고, 이어서 아래 잎이 괴사되며, 마지막으로 줄기가 고사됐다. 현재 정상적으로 생육중인 고추는 초장이 30~35㎝, 곁가지가 3개정도 나온 상태이다. 고추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콩을 파종하였고, 파종한 콩은 발아하여 본 잎이 나온 상태이며, 일부 콩에서도 피해가 관찰됐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농약잔류 분석결과 헥사지논 (상표명 : 솔솔)이 고추와 토양에서 각각 1.68mg/kg와 5.08mg/kg이 검출됐다. ▲검토의견 민원인의 포장에 작년에도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3회에 걸쳐서 정식을 했으나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발생 순서가 어린잎이 먼저 괴사되고, 이어서 아래 잎이 괴사되며, 마지막으로 줄기가 고사되는 점과, 현장에서 채취한 피해식물체와 토양에 대한 농약잔류 분석결과 헥사지논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민원인이 재배하는 고추와 콩의 고사원인은 이행성 제초제인 헥사지논 (상표명: 솔솔)살포에 의한 약해로 판단됐다. ▲지도내용 “헥사지논”은 약효가 오래 지속되므로 제초제 성분이 토양에서 없어질 때 까지 작물 재배를 금했다. 산림용 이행성 제초제인 헥사지논의 약효반감기는 6개월 정도이나 사용량, 사용시기, 강우 등 기상조건과 토양조건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지며, 특히 민원인의 포장에서처럼 많은 량이 존재할 때 약효가 더욱 오랜 기간 지속되므로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여기저기 심어서 약해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후 재배토록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