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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웰빙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미국 식품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견인차도 단연 '건강'이다. 이에 미국의 소비자들 역시 맛보다는 건강을 선택하고 있으며, 여기에 편리성까지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추럴마케팅연구소(NMI)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가운데 4명 꼴로 “건강을 위해 편리함을 버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음식에 관한 한, 건강보다 맛이 우선이라는 응답자도 28%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002년이래 10%나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의 한 식품관련 전문지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10대 트렌드'를 게재했는데, 여기에도 이러한 건강 우선의 식품소비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요약·소개한다.첫째, 어린이들의 몸에 좋은 식품을 찾는 경향의 확산이다. 국내에도 최근 과자류에 포함된 유해성분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어린이들이 먹는 식품들에서 지방, 당분, 알레르기 항원들이 다량 발견되고 있는 것이 여기에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대안으로 신선한 과일과 요구르트가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면서 관련시장의 성장에도 한 몫 거들고 있다.두 번째, 칼로리 섭취량의 감소경향이다. 저칼로리 식품들을 먹고, 예전에 비해 소식을 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세 번째, 천연영양소에 대한 관심고조 경향이다. 녹차, 견과류, 초콜렛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식물 추출물 함유식품들의 소비가 촉진되고 있다.네 번째,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확산되고 있는 경향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염분 등의 함유량이 낮으면서 칼로리량도 적당한 편이어서 몸에 이로운 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섯 번째, 현명한 지방섭취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전이지방의 함유량을 ‘낮다’, ‘없다’, ‘줄였다’ 등 구체적으로 표기한 식품들이 예전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대신 심장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 함유사실을 부각시킨 문구가 쇼핑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여섯 번째, 고령자들을 위한 식품의 인기상승 경향이다. 식품업체들이 늘어나는 노령화 인구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골다공증, 소화불량, 관절염, 갱년기 등 고령층 소비자들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겨냥한 식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곱 번째, 곡물류의 재발견 경향이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육류에 밀리던 곡물류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기 시작했다. 겉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곡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단적인 사례다.여덟 번째, 식품업계의 키워드가 '내추럴'로 채널이 고정되고 있는 경향이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유기농 식품들에 눈금이 맞춰지고 있다. 육류나 가금류를 먹더라도 자연사료로 사육된 것을 원하는 식이다.아홉 번째, 식품 섭취를 통한 ‘피로회복’을 외치는 소비자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는 경향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들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이들이 추가적인 에너지 보강을 목적으로 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나타나 단연 1위에 올랐다. 기능성 음료를 마시는 것도 "에너지 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다.열 번째, 그래도 맛을 찾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는 것이 대세라지만, 그래도 맛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기호는 포기할 수 없어, 무가당·탈지 식품이나 칼로리량을 줄인 감미료·디저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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