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통한 공동선별로 경쟁력 제고해야
국내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의 고급 수출사과가 ‘데일리(DAILY)’로 브랜드화 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북의 수출용 일반사과에 대해서도 공동브랜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데일리는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에서 APC를 통해 선별·포장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반면, 일반사과는 지자체, 농협,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개별적으로 작업과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수출용 일반사과도 개별적으로 작업해 수출하기 보다는 APC를 통해 공동선별 등을 함으로써 등급화 및 브랜드화를 통해 충분히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곽동천 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관리본부 상무는 “일반사과 수출작업은 시군 또는 일부농협, 영농조합법인 등으로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조합이 APC를 통해 주관하고 있는 고급 수출사과인 데일리처럼 품질을 등급화하고 공동브랜드로 단일화하면 경쟁력을 지금보다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지난해 1,730톤(43억원)의 사과를 수출했으며 이중 데일리는 835톤이며 일반사과가 895톤을 차지하고 있다. 데일리는 크기 40과이내/10kg, 당도 13brix 이상, 색도 90%이상의 최고급 사과만 선별한 것으로 일본산 고급사과품질에 버금가는 추세로 대만시장에서 인기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 곽 상무는 “농가별로 수출용 일반사과를 중구난방식으로 출하하지 말고 APC를 통해 등급화하면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에 있어서도 경북사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지금처럼 농가에서 주관적으로 선별하기 보다는 APC에서 장비를 통해 객관성 있게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 상무는 또한 “APC를 통해 일반사과 품질을 균일화하기 위해서는 APC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며 “앞으로 농가는 농사만 지으면 끝이고 APC에서 수출을 하거나 국내유통을 위해 대형마트로 납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경상북도 농수산국 식품유통과 박찬국 담당관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동의하면서 “지금 대구경북능금농협의 ‘애플시아’ 브랜드가 15개 시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광역브랜드인 만큼 수출용 일반사과 브랜드는 애플시아로 가던지 신생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담당관은 “경북의 한우가 ‘참품한우’로 광역브랜드가 만들어진 것처럼 프리미엄 사과는 데일리로 가고 일반사과는 ‘애플시아’브랜드가 다른 브랜드를 흡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사과 과잉생산을 대비해 농가들의 안정적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국내 소비도 늘려야겠지만 해외수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경북사과의 경쟁력을 높여 농가수취가격을 제고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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