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김성종 기술지원과 농업연구사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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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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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전정 의한 광환경 개선 및 복숭아 품질 향상 ■

   
복숭아 재배에서 겨울전정은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이 방법만으로 나무의 세력조절을 제대로 할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생육기에 강우가 집중되는 기후조건에서는 겨울철 전정만으로 세력을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비, 토양수분, 착과량 조절 등은 복숭아나무의 세력관리에 중요한 재배기술로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에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해 여름전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겨울전정은 낙엽이 지고 새순이 나기 전, 잎이 없을 때 실시하는 전정이고 여름전정은 새순이 나고 낙엽이 지기 전, 잎이 있을 때 실시하는 전정이다. 겨울전정과 여름전정의 차이는 잎의 유무 외에 큰 차이가 있다. 겨울전정을 강하게 전정하면 할수록 복숭아나무의 세력이 강해지지만 여름전정의 경우는 반대의 경향이다. 여름전정은 나무를 강하게 자르면 자를수록 세력이 약해진다. 이것이 겨울전정과 여름전정의 가장 중요한 차이다. 그러므로 겨울에 세력이 강한 나무는 약하게 전정하고 약한 나무는 강하게 전정하여 강한 신초가 발생하도록 전정해야 한다. 반대로 여름에 세력이 강한 나무는 강한 여름전정으로 세력을 떨어뜨리고 약한 나무는 전정을 전혀 하지 않거나 나무 안쪽에서 발생되는 일부 강하게 발생한 도장지만 잘라주어야 한다. 여름전정은 눈따기(적아), 순비틀기(염지), 순지르기(적심), 유인, 도장지 전정 등 많은 방법이 있지만, 이들 여름전정의 목적은 복숭아나무의 세력조절과 광환경 개선 등으로 모두 동일하다. 예를 들어 주지나 부주지의 등면에 발생하는 신초를 일찍 관리하려면 순따기로, 늦어진 경우는 순비틀기, 순지르기, 도장지 정리 등의 방법으로 신초를 관리해야 복숭아나무의 세력조절이 가능하고 나무 안쪽까지 햇볕이 들어 갈 수 있다.순따기는 복잡한 신초들 중에서 광환경 개선을 위해 솎아주는 작업이고 순지르기는 과도하게 자라는 신초를 적절하게 잘라 조절해 주는 방법이다. 순비틀기는 강하게 자란 장과지, 도장지를 아래쪽을 잡고 비틀어 껍질을 벗겨서 신초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성장하는 방향을 바꾸는 방법이고 유인은 신초의 생장방향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주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도장지 정리는 최종수단으로 과도하게 자란 도장지를 제거하거나 몇 마디 남기고 잘라주는 작업을 말한다.순지르기에 의한 신초관리는 금년에 세력 안정을 통해 고품질 과실을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웃자라지 않은 충실한 결과지를 확보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순지르기에 의한 신초관리는 이듬해 결실에 필요한 꽃눈 발생이 가능한 6월 하순까지만 적용하여야 한다. 기상조건으로 봐서 6월 하순 이후는 장마기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강우가 잦고 토양수분이 많은 때로 복숭아나무의 세력이 강해져 도장지가 다시 발생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여름전정이 필요하다.성숙기에 다시 생육이 왕성한 도장지를 전정해서 나무의 세력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과실 성숙기에 가지가 왕성하게 자라는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전환은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수확 15일전 과도하게 자라는 도장지를 제거하여 성숙기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복숭아 ‘몽부사’ 품종을 이용하여 5~6월의 2차례의 순지르기와, 수확 15일전의 전정 등의 수세에 따라 생육단계별 여름전정으로 복숭아나무 광환경 개선시키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름전정 현장실증을 2010년 영동군에서 실시하였다. 여름전정 처리 효과는 신초 생육에서 무처리 58.4cm에 비해 20.8cm이고 신초정지율에서도 35.4%에 비해 72.5%로 높아 주지, 부주지, 측지의 선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초가 정지하였으며 수관내부의 광환경도 무처리에 비해 약 9배 이상 밝았다(표 1). 수확기 과실 품질도 과중, 당도 등에서 품질이 우수하였고 낙과율도 무처리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착색도 우수하였다(표 2).큰 과실 생산을 위해,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재배방법으로 복숭아나무의 세력은 더욱 강해진다. 이런 재배관행을 벗어나기 위해서 복숭아나무 세력조절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하고 여름전정과 같은 새로운 재배기술을 도입해야 가능하다. 여름전정을 단계별로 정리하자면 6월 하순까지 신초관리, 수확 15일전 전정 등을 적용하여 수세에 따라 생육단계별로 세력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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