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 고사 원인구명 현장기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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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중도백도(피해 약간 심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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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재배농가에서 원인 모르게 복숭아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현황수령이 품종별로 약 5~15년생인 장호원황도, 천중도백도, 기도백도, 향미백, 몽부사 등을 약 30,000㎡ (9,000 평)의 면적에 재배하고 있다.▲민원인 의견약 6년 전 복숭아 과원을 매입하여 퇴비를 충분히 시용했으며, 전년도까지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했으나, 금년도 갑자기 결과지가 발아되지 않거나 고사되는 나무가 많아 일차적으로 해당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로 고사원인을 문의했다.농업기술센터에서 현지 출장하여 동해로 진단하였으나 겨울철 동해로 인하여 복숭아나무가 고사되는 것에 대해 의심되는 점이 많아 동해의 정확한 발생요인과 앞으로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대책 등에 대해 알고 싶다.▲조사결과과수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형은 서북방향을 제외하고는 주위가 낮은 산으로 막힌 분지형태로 찬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할 수 있는 조건이다.해당 지역의 기상대 자료를 이용하여 전년 12월부터 금년 3월 사이 기상을 조사한 결과 최저 극기온은 -20.6℃ 이었으며, 최저 초상온도는 -23.9℃ 이었다.민원인 과수원은 경사지고 토양은 마사토였으며, 나무의 생육상태는 원줄기에 조피증상이 다소 심하고 수지 발생 등으로 보아 수세 및 영양상태가 불량한 상태였다.과수원 내 피해양상 조사결과 지대가 낮은 곳에서 피해가 심하였고 높은 곳에서는 피해가 적거나 없었으며, 품종 간에는 가장 낮은 곳에 심겨진 장호원황도 품종이 피해가 가장 심하였고, 지대가 높은 곳에 심겨진 천중도백도가 다음으로 피해가 심한 반면, 천중도백도와 동일 위치에 심겨진 기도백도 품종은 피해가 없었다.나무의 피해상태는 피해가 심한 나무는 지제부 원줄기의 수피와 도관부위가 갈변 고사되었으며, 이들 피해나무의 지하부 원뿌리 수피부위는 정상상태이었다.▲종합검토의견과수의 동해 발생요인은 겨울철 최저온도, 과종(품종)에 따른 내한성 정도, 나무의 영양상태 그리고 온도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의 지형 특성 등이 영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나무의 동해발생 한계온도는 -20~-25℃이지만, 나무의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휴면초기 또는 휴면이 끝나면 내동성이 저하되어 동해 발생 한계온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동해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민원농가의 복숭아나무 고사는 피해 양상으로 보아 동해로 판단되며, 이와 같은 동해 발생에는 금년 이 지역에 내습한 저온(-20.6℃)과 찬 공기가 오래 머물 수 있는 과수원의 지형적 특성 그리고 수세 쇠약 등이 복합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다.복숭아 품종별 저온에 견딜 수 있는 힘(내동성)은 일반적으로 만생종에 비해 과실수확이 빠른 조생종이 다소 강하고, 품종 간에는 수미 품종이 강하고 장호원황도 품종은 중간정도, 천중도백도는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민원농가의 품종 간 피해정도 차이는 재식위치, 품종 간 내동성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다.▲금후기술지도피해가 심하여 원줄기 수피가 갈변 고사된 나무는 정상적인 발아 생육이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기에 제거할 것. 찬 공기가 오래 정체되는 지대가 낮은 곳(장호원황도가 재식된 곳)에는 이후에도 동해나 개화기 서리피해 발생빈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복숭아나무를 재식하지 말고 동해에 강한 작물을 재식할 것을 권장했다.앞으로 동해 후 발생되는 병해 방지에 힘쓸 것과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할 것 등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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