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손삼생 창원원예농협 조합장
차한잔 / 손삼생 창원원예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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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공판장 중도매인육성책 조속히 마련해야

   
“농협공판장을 살리기 위한 중도매인 육성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젊고 유능한 인력들이 중도매인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농협공판장이 살아나고 농가실익이 증진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나가면 공멸밖에 없다. 도매시장 내 다른 법인들도 있지만 농협공판장이 선도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2009년 1월 마산원예농협(올해부터 창원원예농협으로 개칭)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14억원 적자조합을 당해에 4억 흑자로, 지난해는 14억 흑자로 전환시키고 올해는 20억원 흑자를 바라보고 있는 손삼생 조합장은 농협공판장의 쇠퇴를 막기 위해서는 중도매인육성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조합장은 “정부에서 APC(산지유통센터)를 많이 지어 상품은 모두 대형마트 등으로 납품되고 중·하품만 공판장으로 출하돼 경매시세 형성이 안돼고 있다”며 “이로 인한 부메랑이 산지에 돌아오는 등 부작용과 악순환을 낳고 있어 공판장은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도매시장은 농업인들의 판로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APC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것처럼 농가수취가격 증진을 위해 도매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법인들과 비교하지 말고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해 먼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농협공판장에 중도매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에서 핵심의제로 다뤘으면 한다”고 손 조합장은 요청했다.창원원예농협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판매실적 240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대비 8억5,000만원이 증가됐다. 그러나 27명의 중도매인 중 17명이 70대 이상으로 향후 공판장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손 조합장의 우려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사과 1,000상자가 있을 경우 중도매인 30명이 사는 것과 60명이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사과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농업인들은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으나 현재 정부나 중앙회는 중도매인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현재법으로 안되면 농협법을 고치면 되지 않느냐.” 일본처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중도매인에 뛰어들도록 하기 위해서 손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에서 무이자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손 조합장은 “담보가 가능한 중도매인은 담보를 제공하고 담보가 불가능한 중도매인은 3∼5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정기예금에 해당하는 이자 수익금을 지급하면 된다”며 “중도매인을 하다 보면 감모율도 많이 나오는 만큼 이러한 자금을 활용하도록 해 의욕이 넘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조합장은 “평가해서 실적이 저조한 중도매인은 도태시키고 실적이 우수한 중도매인만을 대상으로 지원하면 된다”며 “중앙회에서 지원된 무이자자금은 공판장사업이 활성화되면 점차 갚아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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