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탓 공급 차질 빨간장미 8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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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훼공판장에서 경매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각종 화훼류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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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도 긴 장마 탓으로 장미, 백합 등 절화가격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빨간 장미’로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비탈 품종 장미는 지난달 25일 기준 속(10송이)당 전국 평균 도매가가 3550원으로 지난해 1950원에 비해 82% 올랐다. 또 다른 장미 품종인 레드칼립소의 경우 속 당 전국 평균 도매가는 3143원으로 지난해 1947원보다 61% 상승했다. 열흘 전인 지난 15일 1677원과 비교하면 무려 87%나 올랐다.백합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다소 가격이 상승했다. 나팔합쌍대 품종 1속의 도매가는 488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나팔합외대 품종도 같은 기간 31% 인상됐다. 카네이션은 속 당 지난해 1667원에서 올해 2100원으로 26% 올랐다.이와 같이 꽃 가격이 오른 것은 장마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이른 데다 평년 강수량의 3배 이상의 비를 뿌려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꽃을 재배할 때는 일조량이 중요한데 올해의 경우 긴 장마로 3주 이상 햇빛을 보지 못해 품질관리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aT 화훼공판장 김병찬 경매사는 “여름철이 비수기인 데다 장마 때문에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품질관리가 어려운 상황 탓에 예년에 비해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한편 화훼공판장 중도매인연합회 김장분 부회장은 “국민권익위가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화환 선물 징계방침을 마련했다가 화훼종사자들의 강한 저항력에 부딪쳐 최근 대가성 없는 화환선물은 받아도 좋다고 한발 물러났지만 오히려 이것이 공직자들을 더욱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아직까지 권익위 발표 전이나 발표 후에도 화훼유통에는 뚜렷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석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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