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공산업복합단지 투자로드쇼 개최
농림수산식품부는 필리핀 정부와 함께 농공산업복합단지(MIC, Multi-Industry Cluster) 진출을 희망하는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10일간 필리핀 마닐라 및 4개 투자 후보지에서 투자로드쇼를 개최했다.로드쇼에 참여한 기업은 (주)대우인터내셔널, 충남해외농업자원개발, 제이에스코어텍, 포천버섯개발(주), (주)한국축산의 희망서울사료, (주)한진중공업, (주)셀트리온, 선진, (주)다농, 도리원과수영농조합법인, 농산물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 정부의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이사벨라 등 4개 후보지역 주지사들이 MIC 유치를 위해 직접 첫날부터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등 지역 간 경쟁이 치열했다.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주지사들의 설명을 들은 후, 현지실사를 통해 대상지역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 투자효율, 영농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 최적 대상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MIC 적지로 최종 선정된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는 세부조사 및 설비 투자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70%까지 장기저리(2%, 3년거치 7년 상환)로 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필리핀 정부도 한국농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필요한 부지를 50년간 장기 저리로 임대하고, 우리정부와 협상을 통해 MIC 진입에 장애가 될만한 법적·제도적 제약을 사전에 제거해 우리 기업의 진입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이번 투자설명회에 우리기업의 관심이 집중되자 필리핀 측에서도 앙그라 상원의원, 퓨타 농업부 차관, 리마 경제자유구역 청장 등 MIC 4개 후보지역 주지사가 모두 참여했다. 이번 로드쇼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조재호 국장은 “세계곡물가격 급등 주기가 과거 10년에서 최근 2~3년 주기로 짧아지고 있어 해외농업개발을 통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나, 그간 민간 단독의 해외농업개발 방식으로는 대규모 농장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정부간 협력을 통한 대규모 농공복합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인 필리핀 MIC 사업이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반드시 성공해 우리나라 식량안보 및 필리핀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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