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장마 고랭지 배추 무름병 심화
길어진 장마 고랭지 배추 무름병 심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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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감소 가격 상승 … 8월 중순이후 공급 안정
오랜 장마로 배추 무름병 등 피해가 발생해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휴가철을 앞두고 김치 수요가 늘어나 배추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7월 중순 이후 평년 보다 높게 형성된 배추 도매가격은 7월 하순 현재 평년 대비 58% 높고, 전년 대비 4%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배추 가격은 포기당 3,200원(상품)으로 크게 상승했다. 그간 봄배추 가격 약세로 포전관리가 소홀해 진 데에다 긴 장마 영향으로 출하시기를 앞둔 포전에서 무름병 발생, 배수 불량 포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7월 하순 가락동 도매시장의 1일 평균 반입량은 538톤으로 지난해 596톤, 평년 612톤에 비해 9~12% 줄었다.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김치 홈쇼핑 판매 확대 등 포장김치 수요 증가하고 있다. 8월 중순 이후에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면적이 늘고 비로 인한 피해도 적어 7월 하순~8월 상순에 비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추석이 빠르고, 개학 수요 등을 감안하면 8월 하순~9월 상순의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할 요인이 있으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농가와 산지 농협 및 유통인들이 일조부족 등으로 초기 생육이 지연된 포전에 비료 살포, 병해충 방제 등 추석 전 출하를 위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태풍 등 이상기상이 없을 경우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 8월 상순까지 정부와 농협이 저장하고 있는 배추를 집중 공급하여 가격을 안정시키고 정부가 수매·저장한 봄배추 515톤을 도매시장 상장 및 김치업체와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농협 저장배추 462톤은 김치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8월 상순까지 출하될 농협중앙회 계약물량의 70%수준(2천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농협 계약재배물량을 확대해 가격 상승할 시기에 도매시장에 집중 출하하는 등 수급조절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배추 주산지 5개 시·군에 공동방제단을 구성, 고령 농가 등 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포전을 대상으로 방제활동 지원하고 농촌진흥청에서는 매주 현장기술지원단(3개팀 9명)을 주산지에 파견, 병해충 방제 등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이상 기후 등으로 작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긴급히 배추 수입을 위해 중국 배추 작황 등에 대해 사전 파악 및 할당관세 도입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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