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1 현장탐방 / 충북인삼농협 조효동 조합원
희망 2011 현장탐방 / 충북인삼농협 조효동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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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지 선택 전 반드시 토양검사

   
  ▲ 4년생 인삼밭에서 인삼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조효동 충북인삼농협 조합원  
 
충북인삼농협(조합장 최만수)의 조효동 조합원(음성군인삼연합회 회장)은 긴 장마가 끝나면서 66,000㎡(20,000평)의 인삼포장에 조선족 일꾼 2명과 함께 방제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충북지역에 예정지가 부족해 경기도 장호원까지 재배지가 있는 조씨는 연 3억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충북인삼농협에서 인삼농사를 가장 잘 짓는 조합원 중의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인삼농사가 30년째인 조씨는 성공적인 인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예정지의 선택 전에 반드시 토양시료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양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산도, 염류농도, 질소, 인, 미량요소 등 8가지 성분에 대해 결과를 알 수 있다. 부족할 경우에는 보충해 넣으면 문제가 없지만 과잉이 항상 문제다. 처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면 예정지를 포기한다.”예정지를 선택한 후에는 수단글라스와 호밀 등의 녹비작물을 재배, 토양물리성을 높인다. 조씨는 이제 녹비작물의 생육상태만 보고도 토양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녹비작물은 토양의 오염을 방지하고 물리성을 개선하며 비료과잉을 흡수한다. 수단글라스의 크기나 잎을 보면 토양상태를 알 수 있다. 산성토양인 경우에는 생육상태가 저조하고 일부는 아예 자라지 않는 곳도 있다. 이럴 때는 석회성분을 적절히 살포하면 된다.”조씨는 농업기술센터의 분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재차확인을 위해 음성에 있는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를 방문한다. 넓은 인삼포장을 갖고 있는 조씨는 인삼재배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력부족문제를 꼽았다.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조선족은 취업비자가 있으나 일부 조선족은 관광비자로 일하고 있다. 취업비자는 5년에 한 번씩 갱신을 하고 있고 관광비자는 1년에 한 번씩 연장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4개월로 단축이 돼 조선족들이 이제는 한국에 다시 나오기 힘들다고 한다.”조씨는 정부차원에서 젊은 인력들이 농촌을 찾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농촌에는 60대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70대, 80대가 많다. 앞으로 우리 후세대에 인삼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우수한 젊은이들이 빠져나가지 않고 또 돌아올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그러나 조씨는 도시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농촌을 택하는 것은 반대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고 부가가치가 높아 해 볼만 하지만 이제 주먹구구식 농사는 안된다.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고 관심이 있는 전문인력들이 들어와야 한다.”조씨는 인삼판로 확보를 위해 음성군내에 990㎡(300평) 규모의 공동작업장이 최근 완공, 공동선별 및 저온저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충북인삼농협의 인삼유통센터가 10년 전에 이미 있어야 했다”며 “음성에도 판매장을 확보해 가공업체와 소비자에게 직거래가 활발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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