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을 자주 하는 이유 (중)
대개 식사 후에 답답했던 속이 트림을 한번 함으로 개운해지듯이, 가스가 차면서 답답한 때도 방귀를 뀌거나 대변을 보면 곧 해소되는 것이다.복부 가스의 99%는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등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졌다. 이중 70% 이상은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고 담배를 피거나 이야기를 할 때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공기이다.나머지 30% 정도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트림을 일으키는 주 원소가 되는 산소와 질소는 위까지도 가지 못하고 항상 식도에 머물러 있게 된다.복부의 팽만감과 더부룩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실험적으로 아르곤 가스를 장으로 주입하면 그 가스가 장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위로 돌아온다. 반면에 건강한 사람은 소장과 대장을 통과하여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보아, 가스가 찬 것과 같은 복부팽만감과 속이 더부룩함은 장내 가스가 장관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식도나 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평소에 음식물과 함께 삼킨 공기를 트림하는 경우에는 소리도 가볍고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상적인 소화에서 발생하는 트림이나 방귀는 모두 냄새가 심하지 않고 역하지 않다. 그러나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서 괴어 있던 가스가 입으로 나오는 트림은 소리도 탁하고 냄새가 나는데 심하면 계란 썩은 냄새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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