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무 밀원자원 우수성 확인
백합나무 밀원자원 우수성 확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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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아까시나무 대체수종 제시

   
  ▲ 꿀벌의 화밀채취 장면  
 
국립산림과학원 백합나무 연구팀에서는 최근 고령화와 병충해, 기후변화 등으로 개화량과 화밀량이 감소해 양봉농가에 시름을 더해 주고 있는 아까시나무를 대체할 밀원수종으로 백합나무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백합나무 꿀은 원산지인 미국의 애팔래치안 산맥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꿀 중 하나이다. 백합나무 꿀은 진한 갈색으로 부드럽고 매력적인 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꿀에 비해 말토스(Maltose)와 미네랄 함량이 높아 건강식품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다.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 꽃이 만개할 무렵인 5월 중·하순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한 송이의 개화기간은 7~12일로 아까시나무와 비슷하지만 한 그루의 개화기간은 아까시나무가 7~14일인데 비해 백합나무는 20~30일로 채밀기간이 더 길다. 20년생 백합나무 한 그루에서 생산할 수 있는 꿀 생산량은 1.8kg으로 20년생 아까시나무에서 생산되는 꿀 생산량 2.0kg과 견줄만하다.아까시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밀원수종으로 4만여 가구에 달하는 양봉농가의 주 소득원(양봉소득의 70%를 차지)으로 크게 기여해 왔으나, 최근 아까시나무가 쇠퇴하면서 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봉단체 및 농가에서는 아까시나무의 조림을 확대하거나 대체 밀원수종을 개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백합나무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순환림 조성 주 수종으로 2020년까지 6만ha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별도로 밀원수림을 조성할 필요없이 전국에 식재된 백합나무 바이오순환림을 밀원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또한,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 보다 조림적지가 넓고 심근성이며 수명이 길 뿐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해 한 번 조성해 놓으면 밀원자원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백합나무 연구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까시나무 꿀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까시나무가 쇠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금은 밀원자원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백합나무를 대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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