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원예작물 생산토록 인프라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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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생산과 적정소비의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유통과 원예정책의 핵심이다” 지난 15일 신설된 유통정책관으로 부임한 여인홍 국장은 유통은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다 안정된 가격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여인홍 국장은 “축산은 계열화가 돼 있고, 식량은 품목이 하나이지만 원예는 불특정 다수가 생산에 참여하는 완전한 경쟁시장이기 때문에 유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추 등 원예작물의 유통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배추는 1년에 4번 재배한다. 판매처를 확보한 뒤 재배를 해야 한다. 팔 곳이 정해지지 않고 가격이 좋으면 더 많이 심고, 그렇지 않으면 적게 심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국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천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며 “판매자와 계약재배로 연결이 돼야 한다. 농협이 판매자가 돼 대형거래처를 확보한 뒤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서 수급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정착이 되면 가격진폭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무, 배추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산지유통인들을 제도권으로 끌어 들일 계획이다. 산지유통인들을 법인화해서 발전이 되면 품목조합 형태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이 산지유통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산지에서 규모화와 조직화를 해 산지물량을 장악하게 되면 소비지 대형마트를 견제할 수 있다”며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필요는 있지만 산지에서는 농협이 핵심세력이 돼야 하며 농협경제사업활성화와 맞물려 산지규모화 등의 정책을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예산업, 원예경영과로 개편한 이유에 대해 여 국장은 “기존 채소특작과에서 시설채소류가 원예경영과로 이관되면서 마케팅, 농업경영이 필요한 과수, 화훼, 시설채소류 등은 원예경영과의 소관이 되고, 고추, 마늘 등 양념채소류와 노지채소, 버섯 등 특작은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원예산업과로 개편한 것으로 품목별 특성을 살렸다”고 설명했다.유통채널의 다양성을 만들기 위해 농안법을 개정 중이라며 그는 “농안법 개정을 위해 공청회를 열었는데 정가수의매매제, 가격안정명령제, 중앙도매시장 개설허가권 등이 유통주체들간의 이견이 분분하지만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여러 가지 도매방식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 국장은 “수출에 있어서는 산지조직화가 선행돼야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신품종개발, 생산비 절감 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수출전문단지에 대해서도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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