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1 현장탐방 / 맛골농원 임선민 대표(아산원예농협 이사)
희망 2011 현장탐방 / 맛골농원 임선민 대표(아산원예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6.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 고유의 향과 맛으로 승부한다

   
  ▲ 임선민 대표가 배 성장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고당도의 배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배 고유의 향을 살린 배를 생산하고 있다”충남 아산시에서 2만평 규모의 배농사를 짓고 있는 임선민 맛골농원 대표는 신고 품종을 1만8천평에서 재배하고 2천평에는 원황과 화산 품종을 재배하면서 지난해 165톤의 배를 생산했다. “원황과 화산은 신고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지지만 추석에 대비해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민 대표는 “처음에 복숭아 농사를 하다가 1990년에 배농사를 시작했다”며 “배가 농사규모를 늘리는데 유리하고 당시 복숭아보다 수입이 좋아 전환했다”고 밝혔다. 90년대에 농산물품질인증을 받았던 그는 2005년 저농약으로 농법을 바꾸면서 저농약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 저농약 농법을 도입했고 농업의 추세가 친환경농업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해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학교급식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한 배는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을 통해 수출용과 계통출하를 하고 있고 10%는 직거래를 하고 있다. 임 대표는 1999년부터 배 수출을 시작했으며 초기에 아산원협 대만수출작업을 선도하기도 했다. “당도가 높은 배가 품질이 좋다고 인식을 많이 하는데 고당도 배는 저장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배의 당도는 11~12브릭스일 때 배 고유의 향과 맛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우리 배는 향과 맛이 좋아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배를 사러 온다”며 “추석 등 명절 때 전화주문이 쇄도한다”고 덧붙였다. 공동선별출하에 대해서는 “명절시기에는 물량이 몰리기 때문에 공선출하가 힘들다”며 “아산원협에서 내년에 산지거점유통센터(APC)가 만들어지면 공선출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 과대포장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가 법을 제정해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년 팬캡과 박스비용이 인상되고 띠지까지 해야 된다”며 “농가들은 유통업체와 중간에서 힘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유통체계를 개편하고 법제정을 해서 과대포장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는 배 가공산업에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배를 이용해 배강정을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배를 졸여서 엿을 만들어 강정을 만들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식품가공 허가가 너무 까다롭고 규제가 심해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배강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