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식품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식품산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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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농산물가공 선도한다

   
  ▲ 문경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개발한 제품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2001년 농촌진흥청의 농산물가공장비 지원사업자금 1억원으로 출발한 문경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현 자산규모는 3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문경시에서 자체적으로 농산물가공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전국 최고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노력의 대가로 정부의 내년도 향토산업육성사업 자금으로 30억원을 유치해 공동창업을 유도하는 등 문경시가 국내 농산물가공기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문경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의 가공으로부터 시작됐다. 문경시 동로면일대에서 자생하던 오미자를 1996년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휴경지 소득개발사업으로 처음 재배하기 시작, 노령화된 농촌의 고소득작목으로 소문이 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났다.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2003년 판로확보의 어려움을 예측해 농가의 안정적 생산과 이용증진,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문경오미자가공사업 계획을 세우고 약재로 한정 이용되던 오미자의 활용범위를 음식과 식품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게 됐다.또한 2005년 신활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해 사업시작 10여년만에 재배면적 3배 증가, 500억원의 가공수입 창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 냈다.문경오미자를 음식과 식품으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오미자 소비붐을 조성해 지난해 소비자 수요의 80%밖에 공급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공급물량이 모자랄 정도였다.문경오미자산업의 차별성은 오미자를 향토식문화로 전국에 보급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하고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농가수입이 증대됐다는 점이다.현재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초창기 149㎡(45평)의 가공교육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495㎡(150평) 규모로 확장됐다. 가공개발실, 교육장, 실습실 등을 비롯해 오미자·사과 가공시설 등 100여종의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가공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오미자는 상주대학교, 건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과 협력해 오미자청, 오미자음료, 오미자순대, 오미자비누, 오미자한과, 오미자쨈 등의 43건을 상품화해 30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사과는 사과즙, 사과칩, 사과쿠키, 사과고추장, 사과조청, 사과한과, 사과정과, 사과쨈, 사과오미자쨈, 사과와인 등의 12종을 개발해 22개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표고버섯 또한 표고국수, 표고고추장, 표고된장, 표고진간장, 표고육포 등의 20종을 개발해 3개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외 산채이용기술을 개발해 산채비빔밥, 산채장아찌 등 16종을 개발했으며 문경약돌돼지를 이용해 약돌샤브샤브, 솔찜, 약돌돼지산채순대 등의 7종을 개발해 각각 기술이전을 마쳤다.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말 농진청에서 실시한 농업연구 평가에서 최우수 연구기관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농업기술센터로 선발됐다. 특화된 지역농업 기술개발로 지역브랜드를 육성해 지역민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킨 귀감이 되는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창업보육프로그램이다. 생산자단체, 개인농가 등 신청자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해 제품생산, 판로, 마케팅, 홍보 등의 경영교육을 시키고 있다.특히, 사과 같은 경우 선발된 농가 및 업체들이 보육센터인 공동이용사과주스플랜트에 3년간 입주해 창업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공동브랜드인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즙’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통해 학교급식으로 4억원 및 소비자직거래로 매출을 증대하고 있다.문경시농업기술센터 김미자 농산물가공 담당자는 “보육프로그램을 마친 업체들이 식품가공에 자신감을 가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 향토산업육성자금 30억원으로 공동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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