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식품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식품산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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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농협 우수 가공공장을 찾아서…

   
  ▲ 황관구 공장장이 세척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음료가공공장의 사과착즙 작업은 일반적으로 수확 후 11월부터 12월까지가 성수기로 이듬해 2월까지는 소량으로 이뤄진다. 6월인 지금은 사과착즙 작업을 안하고 음료가공에 전력을 쏟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1992년 공장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사과착즙 라인을 주야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최근 사과가격이 급락하면서 사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8개 지소로부터 20kg 35만상자를 긴급수매한다고 결정, 벌크로 사과를 적재한 대형트럭이 가공공장에 속속히 도착하고 있다.이번 35만상자 수매로 대구경북능금농협은 4억원 이상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수매사과는 장시간 저장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수분저하로 가공수율이 평소보다 3%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예상되지 않던 공급으로 수요처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딱히 수요처가 없기 때문에 내년까지 저장해야 하는 창고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수매자금으로 조합이 30억원을 동원하면서 금리손실도 적지 않다.황관구 공장장은 “매년 2월말까지 식품기업과 공급계약을 마무리 하는데 추가로 제조한 사과즙은 당장 판매처가 없다”며 “재고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황 공장장은 “흠과는 수매를 안하면 폐기로 갈 수 밖에 없다. 시장에 유통되면 정상과 가격까지 하락하게 만들어 결국 농가소득을 저하 시킨다”며 “조합경영에 다소 부담이 갈지라도 사과가격 안정화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까지 수매하는 사과를 포함해 조합은 2010년산 사과를 70억원을 들여 2만여톤을 수매하게 된다. 65억원이 상처난 흠과이며 5억원은 명품주스용 소과이다. 2009년산은 50억원으로 14,400톤을 수매했다.조합은 가공용으로 흠과 20kg 1상자에 6,000원, 조합 가공주스인 ‘애플시아’ 주스용으로는 1만원에 수매하고 있다. 흠과 1상자가 6,000원이지만 공판장 출하가격 1만원과 동일하다. 조합이 직접수매하면서 운임비 등 제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과수매를 한 후 얼마돼지 않아 곧 사과가격이 인상되는 것도 감지할 수 있다. 황 공장장은 “작년 가을에 보니 수매 후 10일 만에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음료가공공장은 지난해 473억원의 제품을 판매해 순손익 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과농축 가공으로는 손실을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식품기업으로부터 다양한 OEM 주문을 받으면서 흑자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황 공장장은 “상자당 수매가격이 이미 측정돼 있어 사과농축액만 봐서는 적자”라면서도 “올해 식품업체들을 통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30억원의 흑자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음료가공공장은 농협 가공사업부분 경영평가에서 2009년 금상, 지난해 은상, 올해는 경영우수상을 수상했다. 황 공장장은 현재 농협 가공사업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우리같이 400 ~ 500억원 매출을 하는 조합이 10% 실적을 올리려면 힘들지만 30 ~ 40억원하는 조합은 그렇지 않다”며 “평가를 할 때 100억, 200억, 300억, 400억원 미만업체로 각각 나눠 평가해야 한다”고 황 공장장은 강조했다.음료가공공장은 신제품으로 사과애플탄산주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황 공장장은 “탄산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외국도 과즙탄산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과즙탄산 음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지 59,400㎡(18,000평), 건축 24,750㎡(7,500평) 규모로 농협 가공공장 중 전국 최대 규모인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은 농협직원 50여명뿐만 아니라 군위군 거주 유휴인력 50여명을 채용하고 있어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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