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영농지도사업 강화해야
농협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에서 판매사업 강화, 고품질농산물 생산으로 경쟁력 강화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산지출하조직 활성화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농협중앙회가 영농지도사업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최근에 나온 경제사업활성화 방안에는 자재유통센터와 기술보급단을 운영하겠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어떤 식으로 운영될 지는 미지수이다. 농협이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판매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먼저 선행돼야 할 일이 영농기술지도사업이다. 지역농협에서는 지도사업이 영농기술지도보다는 일반 조합원 관리에 초점이 맞춰있지만 품목농협의 영농지도사업은 조합원들의 농약 살포시기와 방법, 비료시비 등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면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고유업무도 지도·교육사업, 대농정 활동이다. 농협이 사업구조 개편을 하는 것은 그동안 신용사업에 치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농협중앙회뿐만 아니라 일선 회원조합도 신용사업의 비중이 경제사업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품목농협은 정반대이다. 일본 농협의 경우 전체 직원 중 지도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도직 다음으로 구매부서에 직원이 많고 판매에는 직원이 거의 없는 편이다. 판매는 연합사업단을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일선 조합에서는 판매직원이 많을 필요가 없다. 회원조합의 역할은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번 농협중앙회 경제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가 연합사업을 통해 판매를 책임지고 일선 회원조합은 안전한 고품질의 농산물만 생산하도록 하면 된다.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선 조합의 영농지도사업 활성화이다. 농협중앙회에서 체계적인 영농기술보급지원단을 만들어 일선 조합의 영농지도사와 연계된 고품질 농산물 생산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연승우<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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