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급등 등 엎친데 덮친격 지원 절실
풋고추, 피망 등 시설채소 가격이 급락해 시설재배농가들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면세유류 가격이 올라 풋고추, 피망 등을 재배하는 시설농가들은 지난겨울 한파로 난방비가 더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농가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업용 면세유는 지난해 리터당 800원에서 올해 1,100원이 올랐고, 비닐 등도 10% 가량 인상된 데다가 겨울철 고온재배 작물인 고추류의 연료비는 평년보다 20~30% 사용량이 증가해 시설농가의 생산비는 급등했지만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림수산품은 작황호조로 채소류(-23.4%)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축산물(-5.4%), 과실(-0.2%)이 내려 전월대비 6.6% 하락했다. 풋고추(-56.9%), 양파(-47.7%), 피망(-46.9%)의 하락 폭이 컸고 딸기(-9.3%)도 내렸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농가들은 피해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진주, 밀양, 창녕지역 시설재배농가들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락한 시설채소 농가의 피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면세유 추가공급, 피해 농가들의 대출금 상환 연기 및 이자감면, 긴급 정책자금 대출, 생계비 지원 등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또한 농협에서는 박스, 비닐 등 자재외상 기한연장 및 유통손실 보전적립금등을 활용해 시설재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전남지역 농민들은 전남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안기금으로 폭락한 농산물을 긴급 수매 ▲무분별한 농축산물 수입개방 중단 ▲농축산물 수급계획 수립해서 기초농축산물·정부수매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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