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과 솎아내 상품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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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원예농협 육근수 조합원 부부가 오이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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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운용) 육근수 대의원(전 토박오이작목반 반장)이 재배한 시설오이는 서울 가락시장 공판장이나 농협 도매사업단으로부터 최고등급 판정을 받고 있다. 올해 오이농사가 18년째인 육씨는 하우스 3,630㎡(1,100평)에서 연 1억5,000~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육씨는 최고등급을 받는 비결에 대해 “매일 불량과를 솎아내 근실하고 상품성이 우수한 것만 재배한다”며 “무엇보다 오이줄기를 건강하고 충실하게 키우면 불량과가 덜 나온다”고 밝혔다.육씨는 오이줄기의 건강한 생장을 위해 토양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5년마다 바닥 흙을 긁어 내 새로운 흙으로 교체하고 매년 2회 심경을 실시한다. “오래되면 염류가 쌓여 오이가 잘 자라지 않는다. 선충도 많이 생기고 미량요소도 부족해진다. 5년마다 새 흙을 보충하는 것이 번거로우나 유익하다. 유기물 생성을 위해 볏짚과 우드칩도 1년에 5톤 차로 각각 두 차씩을 넣고 있다.”육씨는 매일 오이 줄기, 잎, 열매를 관찰하면서 무슨 영양분이 결핍한지 알아내고 즉시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 육씨는 “한번 따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부족분을 판단해 공급해야 한다. 붕소, 칼슘, 마그네슘 등 필요한 영양분을 즉시 공급하지 않으면 불량과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매일 오이줄기를 보고 미량요소를 조절하고 미네랄도 수시로 공급해준다”고 말했다. 특히, 미네랄 공급을 위해 해조류추출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겨울에는 빛이 적고 흐린 날이 많아 일조량이 부족하다. 또 아미노산을 많이 흡수할 수 없어 잔뿌리가 죽고 원뿌리만 남는다. 질산태 질소를 과다 흡수하게 돼 오이가 쓰고 맛이 없어진다”며 “겨울에 해조류추출물을 꾸준히 주면 질산태 질소의 과다흡수를 막을 수 있다”고 육씨는 말했다. 골분, 어분, 혈분이 원료인 액비와 복합비료도 수시로 살포한다. 겨울에는 3일에 1회씩 살포하지만 외부기온이 올라가면 수분증발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거의 매일 비료 살포시 액비도 동반해 주고 있다. 전년도 10월에 정식한 시설오이는 11월 중하순부터 6월말까지 수확이 계속된다.박스포장 때도 육씨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육씨는 “급하게 안 담고 철저히 정확하게 선별해야 한다”며 “그러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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