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급등 식량안보 위협
국제곡물가격급등 식량안보 위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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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위기대비 곡물조달시스템 구축

   
  ▲ 하영제 aT 사장이 직접 농민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곡물조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감소와 곡물수출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국제곡물가격이 식량무기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윤추구가 우선인 국제 곡물메이저 및 일본계 회사로부터 콩, 옥수수, 밀 수입을 의존하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러한 불안한 현실을 타개하는 국가 곡물조달시스템 구축계획을 발표, 농민단체들로부터 적극적 지지약속을 받았다.하영제 aT 사장은 지난 11일 aT센터에서 개최된 ‘농민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세계적 이상기후로 곡물 생산량 변동 폭이 증가하고 있고 주요 곡물수출의 수출제한 조치로 공급불안이 야기되고 있다”며 “앞으로 돈을 주고도 곡물을 구입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우리나라의 콩, 옥수수, 밀 자급율은 70년대 80.5%에서 2009년 26.7%로 경지면적 감소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밀 가격이 2007년 1월 톤당 180불에서 2008년 5월 400불로 205%로 인상되면서 밀가루 가격도 213% 올라 국내물가를 동반상승, 완충장치가 부재한 상태다.이에 반해 일본은 정부의 지원을 힘입은 미쓰비시·미쓰이·젠노 등의 곡물수입회사가 80년대 이후 미국 유통시설망에 대폭적으로 투자해 연간 2,800만톤의 곡물을 확보,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수입곡물량은 1,400만톤에 이른다. 70%이상을 4대 곡물메이저 및 일본계 회사를 통해 수입하고 있다. 국내 쌀 자급율은 105%에 이르지만 콩 8.7%, 옥수수 0.8%, 밀 0.8%로 미미한 수준이다. OECD 국가 33개국 중 곡물자급율은 28위다. 주요 곡물국의 경작농지 한계와 자연재해 발생으로 생산은 감소하는 반면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소비증가와 옥수수를 원료로 한 에탄올 제조 등 바이오 에너지 수요증가로 식량잉여시대에서 부족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하 사장은 “과거 정부와 민간주도의 해외농장 진출사업은 부적격지 선정과 현지진출 농업인의 영농의지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해외 유통망 확보를 통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2015년까지 연간 수입량 1,400톤의 30% 수준이 400톤을 도입해 곡물자주율을 현재 27%에서 47%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광수 한국단미사료협회 회장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T/F팀이 구성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장정옥 (사)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도 “곡물조달시스템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단체 차원에서 필요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aT는 삼성물산(판매), STX(해상운송), 한진(미국내 운송)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오는 6월까지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곡물 매집을 위해 미국 산지 엘리베이터(대형 곡물창고)를 인수하는 등 유통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aT는 곡물메이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해 10만톤(콩 5, 옥수수 5), 내년도에 92만톤을 수입할 예정이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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