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홍삼제조기술 중국유출 우려
‘정관장’홍삼제조기술 중국유출 우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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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9월 길림성 현지공장 설립
(주)한국인삼공사가 오는 9월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대규모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고려인삼의 우수한 홍삼제조기술이 중국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인삼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의 모회사인 KT&G의 민영진 사장은 지난달 22일 중국 길림성을 방문해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정부와 중국법인 설립 및 공장 건설 등에 관한 포괄적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KT&G는 중국 현지화 사업을 통해 중국에서 재배된 인삼을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정관장 브랜드와는 별개로 중국인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개발된 브랜드로 중국에서만 유통한다는 계획이다.중국 현지공장은 연길시에 위치하며 106,961㎡의 부지에 연건평 17,800㎡ 규모로 오는 9월경 착공될 예정이다. 제1기 투자는 18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연간 2,000톤 생산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익명의 홍삼수출 관계자는 “정관장의 홍삼제조기술이 중국에 유출되면 중국이 고려인삼을 앞지를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인삼업계에 엄청난 부정적 양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 관계자는 “제품판매를 중국 내수시장으로 한정한다지만 김치가 중국에서 제조돼 우리나라로 역수출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나 동남아시장으로 수출될 수도 있다”며 “이는 우리 인삼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한 “한국인삼공사는 국가기관이었던 전매청시절의 기술을 아무 대가없이 이어받은 만큼 정부차원에서 인삼공사의 중국현지공장 설립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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