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출업체 경영안정 지원
올해 일본 지진으로 인해 장미, 국화 등 화훼류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많게는 4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농협과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장미는 지난해 3월까지 489톤을 수출했지만 올해는 288톤으로 41.1% 감소했다. 지난해 3월 12일부터 31일까지 장미수출 물량이 191톤인데 반해 올해는 3월 11일 지진 발생 후 장미는 71톤이 수출돼 급격히 감소했다. 백합은 지난해보다 36톤(15.8%) 줄어든 191톤, 국화는 지난해 4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삼, 고추, 새송이, 파프리카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업체들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 지원과 시장개척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지진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차량운송이 어렵고 제한송전 등으로 일본 지역도매시장이 마비돼 수출물량이 감소했다”며 “수출선 다변화, 수출업체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지진 피해 수출업체에 대한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수출업체의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달 중순에 운영활성화 사업 세부 지침을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화훼류 등 기 대출업체에게 운영활성화 사업의 수시자금을 활용해 피해업체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을 배정하고, 예산 부족 시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진 피해 품목 판촉 사업을 중순이후부터 시행하고 일본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시장 개척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파프리카, 스프레이 장미 등 품목별 판촉 사업을 지원하고 일본산 수요 대체를 위해 해외 aT에서 조사한 유망 품목 자료를 지자체, 관련 단체 등에 제공하고, aT 대형유통업체 연계 판촉, 수출협의회 공동 마케팅, 소비자체험마케팅 등 기존 해외시장개척사업 계획에 반영·추진한다. 농협은 일본에 수출하지 못한 장미 등 화훼를 팔아주기 위해 판매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농협 원예특작부 시설채소화훼팀 서성덕 차장은 “일본은 3월이 졸업, 입학, 승진 등 꽃 수요가 많아 장미 수출이 많았으나,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돼 수출물량을 해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매주 화요일을 꽃 사는 날로 정하고 임직원 및 계통사무소에서 꽃을 구입해 사무실 환경미화에 활용하고 고객사은품으로 꽃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꽃 소비촉진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했으며, 농식품부와 aT 등 관련기관 합동 수출용 장미 팔아주기를 추진하고 지역본부는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직거래장터 개장시에 장미 등을 팔아주는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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