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산지에서는? - 개방화시대, 수출이 곧 경쟁력 ③ 울산배
지금 산지에서는? - 개방화시대, 수출이 곧 경쟁력 ③ 울산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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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최고 맛 ‘울산보배’ 미국시장 넓혀가

   
  ▲ 지난해 라스베가스에서 ‘울산보배’를 홍보하고 있는 신장열 울주군수(왼쪽 첫 번째)  
 
태양과 바다가 만든 울산의 보물 ‘울산보배’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바이어들로부터 최고의 맛을 인정받으면서 미국 진출시장을 점점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국내 배 과잉생산으로 인한 경쟁과열에 대비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보배는 천혜의 자연조건인 바다와 청정산지에서 생산, 미국시장으로부터 상품의 선호도·품질·당도 등 울산보배 고유의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특성을 인정받아 수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울산보배 수출은 울주군(군수 신장열)의 지원 하에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이 주도하고 있다. 울주군과 울산원예농협은 미국 기존 진출지역인 LA, 시카고, 라스베가스 외 올해는 하와이에서 울산보배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바이어들이 매년 울산보배 수입량을 늘리는 것은 생산에서부터 출하과정까지의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에 대한 신뢰에다 무엇보다 당도 12°BX이상의 우수한 맛 때문이다. 우리나라 배 적적소비량은 38만톤 정도이나 매년 과잉생산을 이어가고 있고 대체 과일이 증가함에 따라 배 소비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배 소비층도 40대 내지 50대 위주로 올라가고 있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어려부터 배 맛에 익숙하게끔 대안이 절실한 상태다. 이를 위해 울산원예농협은 수출 검사에서 불합격된 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상품과 의 하락 방지를 위해 현 김철준 조합장의 과감한 결단 하에 ‘배즙 가공공장’을 추진,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당도는 같으나 과형으로 인해 수출품에서 불합격된 배를 생산농가들이 산지수집상에 헐값으로 판매해오던 것을 울산원예농협은 산지수집상보다 10% 비싸게 농가로부터 수매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얻어지는 이익은 조합원들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배즙 가공공장’은 대지 1,712㎡(518평), 건축면적 342㎡(103평)로 울산시와 울주군 지원(3억원)과 울산원예농협 자부담(2억원)으로 이뤄졌으나 이후 배잼과 배과즙음료 생산을 위한 계속된 시설확충으로 이제는 ‘보배과즙’뿐만 아니라 ‘보배잼’과 ‘보배과즙음료’도 본격적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울산원예농협은 이달 중순부터 ‘보배과즙’의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울산원예농협은 상품과인 울산보배 수출 확대에 전력하면서도 비수기에는 ‘보배과즙’ 수출을 통해 연중 수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성정훈 울산원예농협 가공식품공장 공장장은 “배 수확기에 수출이 집중돼 여타 산지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며 “상품과는 예정대로 수출하되 비수기에는 가공품을 수출하는 연중수출시스템을 가동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공장장은 “중탕방식이 아닌 생배를 짜서 만든 보배과즙에 대해 생과를 수입하는 미국 바이어 반응이 좋아 테스트 물량으로 13kg 50상자를 미국에 보냈더니 미국 웰빙푸드 바람과 맞아 시장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이번 달 중순 20피트 1컨테이너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배 농가들이 소재하고 있는 울주군은 지난해 대미수출단지에 소속된 배 농가들에 대해 해외(미국) 판촉홍보행사 지원사업 3,000만원, 수출 배봉지 지원사업(187만매) 2,340만원, 수출장려금 지원사업 3억원, 농산물 수출촉진사업 2억5,700만원을 지원했으며 내년부터는 수출배 전업농육성사업에 착수한다.★ 울산원예농협지난해 653톤을 수출한 울산원예농협은 신규바이어 개척과 ‘중소과 육성사업’ 추진으로 금년 수출목표를 800톤으로 목표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미국 내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현지 대형마켓과 거래하는 신규바이어 1개 업체를 추가로 개발해 미국의 유명한 대형마켓인 코스코와 월마트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중소과 배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울산원예농협은 울주군이 내년부터 시작하는 ‘수출배 전업농육성 사업’보다 1년 앞서 농협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울산보배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울산원예농협이지만 12년 전에 설립된 APC(산지유통센터)의 공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호용 울산원예농협 경제사업소장은 “기본적으로 울주군에서 너무 잘 협조해 줘서 감사하다”면서도 “APC가 협소해 국제사회 속에서 시장경쟁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다. APC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도록 울주군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소장은 “진입로가 좁아서 컨테이너를 돌리기도 힘들다”며 “저장고도 현재 600평에서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1,500평 정도로 늘리고 체계적인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작년에도 울주군의 도움으로 시설현대화를 했지만 부지가 제한돼 부분보수를 하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