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한국난농협 조합장>
박우혁<한국난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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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비디움을 비롯한 양란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시장에서 국내산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이는 국내의 재배농가들이 중국에서 생산농장 혹은 생산기술 지도를 하면서 중국산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산은 고급품보다는 중하품위주로 생산량이 늘고 있어 품질경쟁에서는 비교가 안돼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 국내산 역시 중국현지산의 품질 정도라면 시장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 고품질일 경우 여전히 가격을 잘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심비디움 중 최고품질로 인정받는 것은 30% 이내에 불과하기 때문에 2/3 이상이 해마다 더욱 치열해지는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심비디움 수출량이 30%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수출액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는 20%선의 감소세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수출을 위해 생산된 심비디움의 수출량 감소로 인해 그만큼의 물량이 국내에서 소비되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그다지 좋지 못한 내수가격에도 하락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비디움은 입식 3년차에 출하를 하는 작목이기 때문에 난방비와 출하예정 해의 시장가격 그리고 발빠른 품목전환도 어려운 특성이 있다. 특히나 심비디움은 중저온성인데 반해 호접란과 덴파레는 고온성작물이어서 같은 양란이라도 타 품목으로의 전환이 수월하지만은 않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소비를 늘리고 하나라도 더 수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농가의 고품질 상품화 노력과 새로운 수출처와 유통상의 변화를 꾀하는 관련 기관들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