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장마 끝 … 농작물 관리 만전 기해야
이상한 장마 끝 … 농작물 관리 만전 기해야
  • 조형익
  • 승인 2022.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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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이상한 장마’라고 불릴 정도로 폭우와 찜통더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최고기온이 33℃ 미만이나 습도가 높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하는 등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를 잇달아 내고 있다. 

또한 때 이른 열대야까지 나타나면서 전국이 찜질방에서 생활하듯 고통을 받고 있다. 한낮에 올랐던 기온이 밤사이에 내려가지 못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주간농사정보에 따르면 이번 주(7월 4일부터 7월 10일) 기온이 평년 22.9~24.1℃ 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 34.6~98.3㎜로 비슷하다는 전망이다. 또한 강수량은 62.2㎜로 평년 94.7㎜보다 32.5㎜ 적은 편이다. 저수율도 49.3%로 평년 55.6%대비 88.7% 수준을 보이는 등 농작물 생육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일조시간이 평균 206.8시간으로 평년 195.3 시간보다 11.5시간 많으면서 장마기간 중에도 폭염으로 한창 자라야 할 과수, 채소 등 농작물 생육이 원만치 않다. 특히 대부분의 농지에서 가뭄이 해소됐지만 비가 찔끔찔끔 오면서 갈증만 겨우 해소하는 형국이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발표되면서 폭염을 잠시 잠깐이라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소나기 정도로 그치고 있어 그마저도 쉽지 않다. 실제로 비가 적은 지역에서는 식물이 자기자신이 살기 위해 물을 가두고 있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면 농작물의 열매가 크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소(햇빛데임)와 열과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물 관리와 함께 강한 햇빛에 농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