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오프라인 소비촉진 절실
과일 오프라인 소비촉진 절실
  • 윤소희
  • 승인 2022.03.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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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거래 품질 신뢰도 하락 경우 빈번
위드코로나 대응 장기적 소비방안 모색돼야
농협과 홈앤쇼핑이 지난 연말 사과 특별판매전을 실시했다.(사진 = 홈앤쇼핑)
농협과 홈앤쇼핑이 지난 연말 사과 특별판매전을 실시했다.(사진 = 홈앤쇼핑)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과일 분야 또한 온라인 유통에 뛰어들었으나, 구매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으면서 오프라인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아 장기적인 소비방안으로서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춰 오프라인 과일 소비촉진 활성화를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통업계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농협 등도 온라인몰을 제작하고,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할 뿐 아니라, 각종 과일 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매출 실적이 오프라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오프라인 판매로의 재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과일은 생물이라 대부분의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할 뿐더러 온라인 판매로 과일 품질 신뢰도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해 관련 업계가 온라인만의 성장에는 한계를 느끼고 다시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 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지만 농민과 소비자의 생각이 맞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수입농산물의 증가 속에 국내 과일의 소비촉진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홍보 및 판촉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본권 전국품목농협협의회장(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에 따라 마트와 유통센터에서 비대면 배달 서비스 등 온라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진해 실시하고 있으나, 이용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3년 전부터 조합 차원에서 온라인 시대에 대비한 온라인몰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어도 활성화는 덜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농산물 주 소비자층이 고령층이라 홍보 효과가 부족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오프라인 축제 개최, 현장 판촉 마케팅 등 과일 오프라인 유통활성화가 수확철 전 미리 계획,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산능금농협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예산 사과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에 신경을 썼으나 생각보다 온라인 판매 매출은 저조한 편이었다”라며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축제 등을 활용한 대면 소비 효과가 더 높고, 소비자들의 구매율도 더 높아 올해는 축제 방식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여건이 되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구경북능금농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축제가 늘고 있지만 농산물은 생물이라서 눈으로 보면서 비교해 가며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홍보행사가 온라인으로 가면서 홍보방안이 축소되는 등 영향이 있으므로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사과저장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것으로 났다. 안동공판장에 반입되는 물량을 보면 지난해 2배 정도 많아지면서 가격이 반값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 사과 농민은 “안 그래도 저장사과가 많아 올해 사과 가격하락이 예상되기도 하는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위드코로나로 발돋움하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정부, 지자체 및 농협 차원에서 과일 매출 실적이 더 좋은 오프라인 소비촉진 활동을 대목 시점에 앞서 미리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