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광양원예농협 조합원(황금농원 대표)
김춘식 광양원예농협 조합원(황금농원 대표)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2.10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종 다래 ‘금농’ 품종등록 이어 ‘금원’ 출원 화제
재배 용이 하고 당도 높고 다수확 가능

토종다래 ‘금농’을 품종 등록해 화제를 모았던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 조합원 김춘식 황금농원 대표가 경제성이 높고 다수확이 가능한 토종 다래 ‘금원’을 출원해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토종 다래 ‘금농’은 지난 2018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로부터 품종 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당도와 저장력이 우수하고 판매가가 높아 대체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수입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농산물 가격은 매년 들쑥날쑥해 농가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 이를 극복해 보고자 품종개발을 시작했다”며 “이번에 출원한 ‘금원’은 병해충에 강하고 재배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낙과가 적고 다수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맛을 결정하는 당도가 20브릭스 이상 나올 정도로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금농에 이어 금원을 출원하기까지 300여 개의 토종 다래를 선발해 시험 재배과정을 거쳤다”며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토종다래 육종을 위해 지리산을 비롯해 치악산, 칠갑산 등을 전국곳곳을 답사하며 유전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었다. 개인육종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유전자원 확보와 품종 개발에 공을 들인 노력이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양각색의 수입과일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 대표는 “금원은 재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평균 수확량도 70kg 이상 생산이 가능한 다수확 품종으로 껍질을 제거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급식용으로도 적합하다”며 “항암·해열 이뇨·소화작용 등 몸을 이롭게 하는 등 약리작용이 뛰어나 국민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농과 금원 등 토종다래의 보급을 통해 가공과 관광 등 6차 산업까지 아우르면서 안정적인 농가 소득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는 8월경에 토종다래에 관심이 많은 농가를 초청해 품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