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아큐레이퍼응애’ 이용 표고 톱밥배지 ‘버섯파리’ 친환경 방제법
천적 ‘아큐레이퍼응애’ 이용 표고 톱밥배지 ‘버섯파리’ 친환경 방제법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6.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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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배지 표고버섯은 원목재배보다 재배기간이 짧으며 수확량도 최고 4배에 달하는 장점이 있어 최근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는 전체 표고재배 면적 중에서 원목재배 면적을 앞지르고 있다. 표고버섯 배지재배는 지면과 배드를 이용한 재배로 나눌 수 있으며 지면재배가 많을 실정이다. 표고버섯에서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주요 해충으로는 버섯파리, 응애, 털두꺼비하늘소, 선충류, 민달팽이가 있다. 톱밥배지 표고버섯에서 발생하는 버섯파리는 작은뿌리파리, 긴수염버섯파리 및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7종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톱밥배지 표고버섯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버섯균을 배양하고 5월부터 10월까지 재배되는데 이러한 재배시기는 버섯파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와 일치하여 재배기간 중 지속적으로 버섯파리가 발생하고 피해를 준다. 또한 톱밥배지는 유기물과 표고버섯 균사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버섯파리는 유기물과 균사체를 선호하는 먹이이기 때문에 버섯파리의 발생은 불가피하며 피해도 원목재배 보다 2배 이상 많다.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톱밥배지 표고버섯에서 버섯파리에 의하여 생산량 감소를 조사한 결과 재배 전체 기간에 걸쳐 5∼35%를 나타내었으며 많게는 40% 이상의 생산량이 감소되고 있었다.
톱밥재배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버섯파리는 배지를 가해하여 스폰지화 하여 균사체의 생육을 저해하거나, 균사체 및 자실체 조직을 직접 가해하여 수확량을 저하시킨다. 또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버섯이 유통되는 과정 중에 갓 속의 주름에 애벌레가 발견되어 소비자에게 혐오감과 함께 불만이 생겨 제품을 반품하는 피해도 주고 있다. 그리고 버섯파리의 유충과 성충에 의하여 곰팡이병이 매개되거나 성충에 의하여 버섯응애 등을 매개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를 방제하기 위하여 표고농가에서는 2제품에 불과한 적용 살충제나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방제효과는 높지 않고 피해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버섯파리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제법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리고 표고버섯이 건강 기능성 식품이라고 소비자들의 인식에 적절히 대처하고 버섯파리의 알과 유충을 포식하여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수단이 토양 서식성 토착천적인 아큐레이퍼응애라고 할 수 있다.
본 기술은 톱밥배지 표고버섯에서 연중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는 버섯파리에 대한 아큐레이퍼응애의 이용 방법에 관한 것이다.
톱밥배지 표고버섯 재배지에서 버섯파리의 친환경 방제를 위하여 아큐레이퍼응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색 끈끈이트랩을 이용하여 버섯파리 성충의 발생을 미리 예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적의 이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해충이 발생하는 초기에 천적을 투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큐레이퍼응애의 적정 적용시기는 황색 끈끈이트랩에 성충이 50마리 이하로 발생하였을 때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표고버섯을 배양한 후 재배사로 이식하기 전 즉, 5월 초순 전·후에 미리 재배사에 아큐레이퍼응애를 방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적의 효과가 살충제에 비하여 늦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한다면 버섯파리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천적을 방사하는 것 보다는 미리 천적을 포장에 방사하는 것이 예방 및 방제 차원에서 효과적이라 할 있다. 또한 아큐레이퍼응애는 버섯파리의 알과 유충을 포식하여 방제하기 때문에 황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한다면 성충도 유인 포살할 수 있어 효과는 더욱더 높일 수 있다.
표고버섯 이식 전 재배사에 미리 방사하거나 황색 끈끈이트랩으로 버섯파리를 예찰하면서 트랩 당 50마리 이하로 발생할 때 330㎡ 당 아큐레이퍼응애 제품 1병을 배지 위에 골고루 흩어 뿌리면 된다. 그리고 1m 간격으로 황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하면 성충도 동시에 방제가 가능하다. 아큐레이퍼응애 방사는 첫 번째 방사할 때는 7∼14일 간격으로 2회 뿌려주고, 버섯파리의 발생밀도가 트랩 당 300마리 이상일 때마다 1회씩 더 방사하면 된다. 톱밥배지 표고버섯이 1년에 약 15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아큐레이퍼응애를 7∼8회 투입하면 연중 버섯파리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 
아큐레이퍼응애는 표고버섯을 균사와 배지를 먹거나 가해하지 않고 버섯파리의 알과 유충만을 포식하기 때문에 표고버섯 재배지에서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버섯파리의 종에 관계없이 재배사에 발생하는 모든 버섯파리의 알과 유충을 포식할 수 있어 활용성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사 김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