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인 금산인삼농협 조합원
최정인 금산인삼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3.01.31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품질 인삼 생산·병충해 예방 연구 지속
인삼제품 소비활성화 방안 모색하는 청년농
최정인 조합원이 인삼 고죽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최정인 조합원이 인삼 고죽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인삼 생산을 지속하겠습니다.”

충남 금산군과 전북 정읍시 일대에서 약 42,975㎡(1만3천평) 규모로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금산인삼농협(조합장 강상묵)의 최정인 조합원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인삼을 생산해 원물 및 가공제품 판매도 활성화하고, 젊은 소비자층이 쉽게 인삼을 접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 방안도 구상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대 제대 후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삼 농사를 지은 지 올해로 10년차가 된 청년농업인으로, 5년근과 6년근을 위주로 연간 평균 2~3톤 가량의 생산량을 내고 있다.

그는 “농사 초반에 아버지가 영농기술과 좋은 땅을 고르는 법 등을 알려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좋은 인삼 예정지를 고르기 위해서는 토질 상태와 바람 방향, 경사도, 배수, 풍수지리 등의 여러 조건을 상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질에 맞게 관리하되 예정지를 고른 후 첫해에는 밭 상태에 따라 트랙터 밭갈이 횟수를 조절하면서 실시하며, 1년차 여름에 수단그라스를 심고 겨울에는 호밀, 보리로 파종한다”면서 “2년차 때는 보리를 갈고 밭갈이를 지속하며 기상 상황 등에 따라 횟수를 조절하고, 특히 봄에는 깊게 갈고 나머지 계절에는 적당한 깊이로 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전에는 차광망을 사용했었는데 비가 뚫고 들어와 병해충에 취약했던 특징이 있어 차광지로 전환했더니 병해충도 덜하고 소독을 적게 해도 효과가 좋아 관리가 더 수월해졌다”며 “차광망으로는 봄,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 때 울타리 작업을 쳐서 바람을 막고, 여름에는 통풍을 위해 반쯤 열어두면서 관리하고 있으며, 인삼밭 소독기간 전에 자체적으로 미리 소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3년 전쯤 용담댐 방류로 인해 토사가 무너지고 그 부근 네자리 중 두자리가 거의 다 썩는 피해를 입기도 했던 그는 인력을 활용해 토사 정비를 사비로 하며 극복해낸 바 있다. 

한편, 그는 소비자와의 직거래 네트워크를 활용해 품질 좋은 인삼 및 홍삼 관련 먹거리를 제공하는 삼식농가(주)농업회사법인을 통해 생산자로서 금산지역 청년농들과 함께 팀을 이뤄 인삼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추진하며 인삼 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그는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농들과 더불어 인삼 산업에 대한 정부, 지자체의 관심 제고는 물론, 수급조절 정책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