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병해충 전담기구 및 인원확충 시급
식물병해충 전담기구 및 인원확충 시급
  • 권성환
  • 승인 2022.08.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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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돌발병해충 매년 반복 확산
“농진청 내 국가식물병해충관리센터 신설돼야”

기후변화와 함께 국가간 교역이 확대 되면서 외래병해충 및 돌발병해충의 유입과 그 피해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식물 병해충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의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식물병해충 방제업무는 농촌진흥청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위임받아 발생신고에 따른 접수 및 진단, 방제여부 결정, 방제공고, 분포조사, 병해충 위험평가, 긴급방제 여부결정 및 계획수립 및 시행, 매몰지 관리, 손실보상, 방제약제 보조, 식물방제관 관리, 명예식물관리원 감시, 포상금, 과태료 부과 및 징수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과수화상병과 같은 외래병해충과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과 같은 돌발병해충 등이 매년 반복 확산됨으로써 현재 기구와 인력으로서는 방제업무의 한계성을 갖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2021년을 기점으로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적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식물질병 방제업무는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의 식량작물예찰팀 2명, 원예작물예찰팀 2명, 방제지원팀 3명 등 7명과 작물보호과 화상병진단역할연구실 3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효율적 관리가 이뤄지질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새로운 외래병해충 및 검역병해충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한 전담인력 확충과 병해충의 확산방지 및 조기예찰, 신속한 진단, 적기방제, 발생분석, 방제연구 등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체계의 구축 등이 필요시 되고 있다.

품목농협의 한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을 비롯한 각종 식물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예방적 방제, 발병시 대응, 손실피해 보상 업무까지 농촌진흥청이 식물병해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년 확산되고 있는 식물병해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조직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과수화상병을 비롯한 식물병해충을 전담하는 기구가 생기면 책임성이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보상문제 등도 전문성 있게 다뤄질 것”이라며, “현재 농진청 내 방제팀은 있으나 과수화상병 전담과라도 따로 구성되면 치료제 개발이나 보상 현실화, 사전예방 등 업무에 더욱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의 한 전문가 또한 “과수화상병 관련 치료제와 효과적인 방제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전문기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원예분야에 식물방역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센터 설립이 무엇 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이와관련 농촌진흥청은 별도로 병해충 대응강화를 위한 국가식물병해충관리센터(병행충관리과, 방제지원과)를 신설하고 전문인력들을 증원, 신속한 병해충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정안전부의 인가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