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전, 만능 발효용기 나왔다
한농전, 만능 발효용기 나왔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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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한국농업전문학교 이병영 교수팀은 농진청 국책기술개발 사업으로 포도 등 과일주와 쌀 등 곡주를 일반가정에서도 손쉽게 담궈 먹을 수 있는 만능 발효용기를 개발했다.개발된 안전발효주 용기는 발효시 발생된 탄산가스의 배출이 용이하고, 용기내의 압력이 외부의 압력보다 낮을 때도 발효주 용기내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초산발효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발효주 용기이다.대부분 가정에서 담근 술을 마시게 되면 맛은 달고, 마시고 나면 뒤가 개운치 않으며,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 당도가 높고 알콜농도가 높아 알콜발효균인 효모(이스트)는 자라지 못하고 다른 잡균이 자라게 되어 알콜발효는 일어나지 않고 이상발효가 일어나 이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알콜발효에 관여하는 효모는 산소가 없어도 자라며, 초산발효에 관여하는 균은 산소가 있어야만 자란다. 그러므로 초산발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알콜발효과정에 외부로부터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발효용기를 밀폐시키면 술이 신맛이 나지 않는다.그러나 알콜발효시 술과 함께 탄산가스가 당분 1kg당 300ℓ 정도 많은 양이 발생해 용기내에 높은 압력이 생겨 밀폐부위가 터지거나 용기가 파손될 수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안전발효용기는 발효시 발생되는 탄산가스의 배출이 용이하고 외부로부터 공기유입이 차단되어 초산발효를 막을 수 있고 알콜발효시 발생하는 탄산가스가 자연낙하식으로 자유롭게 배출되어 질이 좋은 술을 제조할 수 있다.개발된 안전발효주용기는 한·칠레 FTA 협정으로 포도수입으로 인해 불안해 하는 포도재배 등 과수재배농가와 과실류로 만든 제조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안전발효용기는 과일주 뿐만 아니라 쌀, 보리, 밀, 옥수수 등 곡주의 발효주와 인삼, 상황버섯 등을 이용한 침출주 등을 만들 수 있다.한국농업전문학교 이병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만능발효용기 개발로 고품질의 농산물은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농산물은 제조주(과일주) 만들 수 있어 농가의 안정생산 및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