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관식 천제명홍삼 대표
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관식 천제명홍삼 대표
  • 권성환
  • 승인 2023.08.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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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검사제도 비용 상승만 부추겨
업체별 생산부문 자율화 및 생산 검사 강화 필요

“현재 시행되고 인삼 검사제도는 검사과정을 통해 비용 상승만 부추겨 소비만 침체시키고 있어 과감히 없애야 합니다.”

박관식 천제명홍삼 대표는 “당초 정부는 중국산 뿌리삼이 국내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다양한 검사제도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시대가 바뀌어 지금의 상황에는 부합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다양한 검사과정을 통해 비용 상승만 부추겨 소비만 침체시키고 있어 이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인삼 검사제도는 현재 세계 다른 나라에는 어디에도 없고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있다”며 “연근검사와 품질검사, 포장검사, 표시검사 등의 필수검사제도가 의무화돼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검사 의무화로 인해 농가 경영에 경제적 부담이 되고, 오랜 검사 기간으로 성수기에 제 때 납품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삼을 특산물로 보호·육성하고자 했던 정부의 취지와 반대로 검사제도는 인삼의 연근별 구분 및 제조·표시, 미검사품 거래 제한 등 과도한 규제로 인삼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농산물규격은 그대로 있도록 하더라도 불필요한 검사제도는 없애는 것이 인삼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검사는 각 업체별로 자체적으로 하도록 하고 천삼, 지삼, 양삼의 규격을 업체별로 설정하도록 하면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관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안전성과 관련돼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생산부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 된다”며 “생산부분에 대해 검사를 강화하면 굳이 유통부분에서 검사를 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118에 위치한 천제명홍삼은 홍삼농축액 등 인삼·홍삼 제품으로 연 평균 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청와대 대통령 기념품 선정(홍삼정과), 경북농정대상 수상(인삼유통가공부분), 홍삼절편 한국전통식품 베스트 5 선정(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통령 산업 포상 등의 이력을 자랑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기도 했다.